으깬 감자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2017. 9. 4. 09:38로뎀나무

으깬 감자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로 만드시고 있다.

이점을 감자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감자 뿌리마다에는 3,4개 혹은 5개의 감자가 달린다.

감자 하나하나에는 어떤 뿌리에든 붙어있기 마련이다.


추수때가 되면 감자들은 한꺼번에 뿌리에서 뽑혀서 한 자루 안에 담기게 된다.

어떤 뿌리에 달려 있었던 것이 문제되지 않고 한 자루 안으로 담기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감자들이 하나가 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오, 감사합니다. 주여. 우리는 이제 한 자루에 담겼습니다"라고 말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하나가 되지는 않았다.


감자는 깨끗이 씻겨져서 껍질이 벗겨져야 한다.

감자들은 자신들이 조금 더 가까와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안에 있는 이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는 아니다.

여러 토막으로 잘리워져서 갈라져야 한다.

이제 그들은 그들의 모습(individuality)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잃었다.

그들은 이제 주인이 원하는 모습이 되었다고 자신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으깬 감자'(mashed potatoes)이다.

많은 감자가 하나가 아니라, 으깬 감자가 하나이다.


어떤 감자라도 "내가 여기 있다. 나는 감자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한다.

주기도문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로 시작되고,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여"로 시작되지 않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하건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으깬 감자가 된 세개의 감자들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으깬 감자를 몹시 잡수시고 싶어하신다.

그분은 으깬 감자를 취하실 것이며, 이미 당신의 교회에서 매우 심오한 어떤 일을 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