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2019. 10. 13. 10:46로뎀나무/느낌있는 음악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악동뮤지션
https://youtu.be/BuE2aexPbik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

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
흑백 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널 떠날 수 없단 걸

우리 사이에 그 어떤 힘든 일도
이별보단 버틸 수 있는 것들이었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두세 번 더 길을 돌아갈까
적막 짙은 도로 위에 걸음을 포갠다

아무 말 없는 대화 나누며
주마등이 길을 비춘 먼 곳을 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더 갈 수 없단 걸

한 발 한 발 이별에 가까워질수록
너와 맞잡은 손이 사라지는 것 같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
항해 악동뮤지션 2019년 앨범.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운전하다가 라디오에서 중간에 나오는 것을 들었는데... 예사 노래가 아니라는 생각에 찾아보고 들어보게 되었고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전해 보게 되었다.

몇가지 악동뮤지션의 찬혁, 수현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악동뮤지션 이수현 이찬혁 풀스토리
https://adam24eve.tistory.com/1097

2년 만에 돌아온 악동뮤지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출연 https://www.ytn.co.kr/_sn/0117_201910080908500722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곡만 집중해서
작사한 시 문학으로 나의 감상만 나눠본다면...

1. 시류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고
2. 시대에 중심인 사랑과 이별 주제 중심을 건드리며
3.  탁월한 감성, 그런데 철학을 가진 메시지가 있는데... 거기에 직화법으로 솔직 담백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노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리게만 볼 수 없이.
음유시인으로 다시 돌아온 이찬혁, 이수현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들의 삶이...
또는 누구의 삶이라도 작은 분량이 아닐텐데...

몽골 대자연과
홈스쿨링, 열악한 선교사 가정 형편
꿋꿋이 이겨내야하는 상황속에
단련된 아이들.
그리고 주님 안에서 연단된 아이들이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평가와 주목을 받아야 하는 시대와 환경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주님 안에서 연. 단. 이라는 방점을 찍고.
다시 감상을 세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시류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고
--------------------------------
사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건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흐름, 삶속에서 겪는 불편함, 부조화된 것을 악동뮤지션만의 시각으로 풀어낸다고 풀어내는 감각을 말하고 싶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다루는 센스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처음으로 뽑은 이유입니다. 이것 때문에 앞으로의 음악활동이 더 기대가 됩니다. 대체 무엇을 가져올지 관심이 가는 뮤지션이죠.

2. 시대에 중심인 사랑과 이별 주제 중심을 건드리며
--------------------------------
사랑, 이별, 상처와 아픔
... 기다림.
인류의 가치적인...
기독교의 중심 주제이기도 한 영역을 건드리는 것을 넘어서 다루는 것이
아주 묘합니다. 가르침을 주기 때문인데...
넉넉히 받아들여지고.
감성있게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잔소리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큰 매력이 있는 시대에 메시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혼율 세계 1위, 각박한 경쟁 사회.
사랑과 이별의 혼재.

3.  탁월한 감성, 그런데 철학을 가진 메시지가 있는데... 거기에 직화법으로 솔직 담백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노래 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 탁월한 감성을 조금 더 나눠보겠습니다.

우리 사이에 그 어떤 힘든 일도
이별보단 버틸 수 있는 것들이었죠

이별에 대한 단상에 역설을 담아 냅니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찬혁이 있는 그대로의 음성이 나타나는
이별과 사랑의 정의가 될 것 같습니다.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지 않나요?
이별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을 사랑한답니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이 시대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는 논리도 지배하고 있다는데에
시인은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 시대의 사랑에 정면적인 반박, 이의를 제기.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환기해 주네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시인은 주체가 되어 노래합니다.
이 사랑이 바다같이 깊은 사랑이었고
이별이란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많은 정의와 기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정의와 기준을 여러 방면에서 세워야 할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시인의 생각과 노래가
이 시대의 경종이 되어 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비교도 없고,
사랑의 주체가 자신이 되어
깊은 사랑 만큼 이별이 마를 때까지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당신에게 묻고 있네요.

그밖에 다른 점층적인 묘사와 표현도
자신의 심경과 당신에 대한 놓아 보낼 수 없는 구도와 서술이 이 시대를 담고 있으면서
솔직 담백한 아름다움이 뭍어납니다.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구도, 배경.
누구나 경험했을 것 같은 풍경.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것 같은 것을 고백.
그래서 모두다 겪는 시대의 단상을
단조롭지만... 사랑과 이별의 사건을 가져와서 매만져주는 솜씨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미안함에 눈물.
고마움의 눈물.
감사함에 눈물.
왜 더 지켜주지 못했을까에 눈물.

많은 연인들에게도 동일한 감상이
전이되고 회복 될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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