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2. 08:03ㆍ사는 이야기
격동하는 세계경제와 우리의 대응방향-거대경제권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ASEAN)
(2) 말레이시아
* 받은 글을 정리하였음.
말레이시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율 5%를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른바 IMF사태 때도 비록 GDP 성장률은 –7.4%에 그쳤지만 IMF구제금융 없이 경제위기를 극복하였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1.4% 성장으로 선방한 후 다음해 다시 7.4% 성장하는 등 대외개방적인 경제구조에 비춰 봤을 때 주목할 만하며, ASEAN에서 싱가포르와 브루나이에 이은 3위의 1인당 GDP 10,755$을 기록하면서 양적.질적 모두 균형잡힌 경제지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풍부한 부존자원, 즉 원유와 천연가스, 팜 오일, 천연고무, 주석 등 세계 선두권의 부존자원으로 안정적인 경제기반을 갖고 있고, 일찍부터 시작한 제조업 지원 및 대형인프라 사업,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인구는 약 3천 2백만영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65% 규모인데, 공식적인 다인종 국가로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로 말레이계는 정치.행정분야를 중국계는 경제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오랜 식민지 시대를 겪어오면서 형성되었는바, 말레이시아 최초 국가인 말라카 왕국이 15세기에 성립된 이후 말레이시아반도는 동서양을 있는 무역거점 역할을 하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1511년 포르투칼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이후 네덜란드, 영국으로 이어지면서 거의 450년간 식민지배를 받았으며, 이 기간 동안 주석광산, 고무농장, 면화생산 등의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인도로부터 이주자들이 꾸준히 유입되었고 이들의 후손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의 시기를 거치면서 말레이시아 국민으로 편입되어 오늘날 다인종 국가가 되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구구조를 보면 15세~64세 경제활동인구가 70%에 육박하고 1세~14세 비중도 23.3%로 인구증가의 동력을 유지하고 있어 경제성장에 좋은 토대가 될 전망입니다. 인종별로 말레이계인 부미푸트라(Bumiputera) 67.4%, 중국계 24.5%, 인도계 7.3%이며 외국인도 8.2%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말레이시아가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로 경제적으로 타 국가와 연결성이 매우 높으며 공통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과 타 인종을 배려하는 문화 등 좋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맣레이시아는 인구의 61.3%가 이슬람교, 19.8%가 불교, 9.2%가 기독교, 6.3%가 힌두교, 유교.도교. 등 중국 전통 종교도 1.3%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헌법에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하고 있어 무슬림은 종교 선택의 자유가 없고 개종 및 이교도와의 결혼도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은 아랍 국가들에 비해 온건한 편이며 오히려 이슬람 과격주의, 원리주의, 테러주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또한 말레이 무슬림은 말레이 우대정책과 혼재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국공립대학교의 경우 무슬림들은 입학시 가산점을 받거나 할당(쿼터)제도가 있어 국공립대학의 70~80%는 말레이계 학생들로 채워지는 현실이며, 이는 타 인종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불합리한 제도로 향후 인종 화합을 위해 말레이시아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바로 독립하지 못하고 1957년에서야 말라야 연방이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쟁취하였고 1963년 싱가포르, 사라왁, 사바와 함께 Malaya란 이름에 Si를 추가하여 Malaysia가 되었으나 1965년 싱가포르는 연방정부와의 민족갈등 문제로 연방에서 탈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연방제 입헌군주제로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수도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인데 수도의 과밀화와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정부청사를 푸트라자야(Putrajaya)로 이전하여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데 노무현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세종특별자치시로의 정부청사 이전에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마하티르 총리 이후 2020년부터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 총리가 이끄는 PN(Perikatan National)당이 정권을 잡고 정부운영을 하고 있는데, 현 연립정권 세력 중에 중국계, 인도계의 이익을 대변할 정당이 없는 것이 불안요소이나, 다행히 아시아에서 민주적,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한 경험이 있고 현 정부 들어서도 계속 민생부담 경감, 공평한 경제성장 촉진, 민족 지역간 균형발전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이나, 오랬동안 실시되어 온 말레이계 우대정책인 부미푸트라(Bumiputra)에대한 중국게, 인도계의 불만을 어떻게 조율하는지 여부가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제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바,
첫째, 풍부한 천연자원이 든든한 경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충격이 덜했거나 회복이 빨랏던 이유는 바로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기 때문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 팜유, 야자유, 고무, 주석 등의 자원이 전통적으로 말레이시아 국가 재정을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천연자원이 경제위기시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의식이 강합니다.
둘째, 일찌기 1980년대부터 이른바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바탕으로 추진된 제조업 육성 정책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한국의 제조업 정책을 본받자는 정책을 추진하여 현재까지 충실히 추진해 온 결과 전기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조 브랜드들이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설비를 운영중이며 자국산업 육성에도 힘써 ASEAN 국가에서 유일한 자체 자동차 브랜드 프로톤(Proton)과 프로두아(Perodua)를 2개나 갖고 있어 자동차 수출규모를 키우고 고용 시장에도 많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Infenion, On semiconductor, Texas Instrument, STMicro electronics 등 반도체 회사들도 많은데, 다국적 기업의 통합 생산의 일부분인 패키징 및 테스트를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이 각 주에서 상당한 고용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한가운데에 랜드마크를 짓고 국가홍보에 이용하는데 이러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한국의 삼성물산과 일본이 카지마건설이 공동건설하였는데, 삼성건설이 신공법을 적용하여 결과적으로 일본보다 먼저 완공을 하고 화제가 되어 한국 건설기업의 신뢰도가 높아진 바 있습니다.
셋째, ASEAN 국가 중 높은 소득수준입니다. 말레이시아는 ASEAN 국가 중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음으로 1인당 GDP가 높은 10,755$ 수준으로 민간 소비시장의 형태가 여타 ASEAN 국가와 다르며 특히 중산층 이상의 인구비중이 ASEAN 국가 중 높은 편으로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진출 여지가 충분하고 소비재 유통 판매망 및 결제망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의 Industry 4.0 정책과 함께 경제 여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넷째, 발달된 인프라입니다. 말레이시아는 ASEAN 국가 중 싱가포르와 함께 잘 발달된 항만, 공항, 고속도로, 철도 등 기본 인프라가 충분하고 특히 기존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구 과밀과 인프라 수도 집중을 분산하기 위해 2001년 대부분의 정부청사를 푸트라자야(Putrajaya)로 이전하고 연방 직할구로 승격시켰으며, 바로 옆에 싸이버자야(Cyberjaya)라는 현대적인 계획도시를 지어 IBM, Dell, HP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을 유치하여 국가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성공한 행정도시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의 세종특별자치시 롤 모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유명한 Grab도 말레이시아 비즈니스 물류의 발전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섯째, 아시아 유일의 다인종 문화입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ASEAN 국가에 화교들이 있고 이들이 각 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정도이지만 대부분 각 나라의 주요 인종에 동화되어 살고 있으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일상에서 중국인들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면서 살고 있으며, 중국계, 인도계의 인구비율도 여타 ASEAN 국가보다 높아 다양성을 유지하여 개방적이고 유연한 장점을 갖고 있고, 또한 중국계와 인도계의 경우 대학교육을 마치면 기본적으로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인도어(타밀어) 등 3~4개 언어에 능통하여 글로벌 IT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으며 이는 영어권과 중국어권을 모두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한 바, 국제화에 필수적인 언어능력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 및 경험 들이 여타 ASEAN 국가에 비해 장점입니다.
여섯째, 동서양의 접점 지역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랬지만 말레이시아는 지리적으로 동서양이 만나는 교착 지점으로, 대항해시대에는 동서양 무역의 중심지였고, 석유의 시대를 맞이해서는 중동 원유가 동아시아로 넘어가는 통로였으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또 지리적인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곱째, 말레이시아는 ASEAN 경제 블록의 주요 구성 국가입니다. 높은 출산율과 인구증가율, 젊은 인구비율과 높은 경제활동인구 비율, 높은 경제성장율 등 21세기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이 될 것이고 ASEAN은 그 중심지역이 될 것으로, ASEAN 10국은 경제 블록화되어 있어 경제적으로 가깝고 말레이시아는 ASEAN 진출에 있어서 좋은 교두보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소득 국가 진입 전략 6대 축을 설정하였는데,
1) 공공서비스 투명성 제고 및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재정건전성에 중점을 두되 정부지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2) 포용적 경제발전 및 복지 확충을 통해 다인종 국가인 말레시아에서 민생경제를 중시하고 조화로운 경제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3)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서쪽 해안가의 Port Klang까지의 지역에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을 5개의 큰 권역으로 나눠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재 제조업 탈중국화 과정에서 ASEAN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외국기업들을 유치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4) 인적자원 역량 강화로 동방정책(Look East Policy)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진국들의 해외 생산기지를 유치하고 이를 지탱할 우수한 기술 인력들을 확보하려고 초기에는 일본을 롤모델로 삼아 젊은이들을 일본에 보내 기술을 배워오게 하여 오늘날 전기 전자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말레이시아는 동방정책 2.0을 새로이 추진하여 전 총리인 나집 라작(Najib Rajak)은 한국이 롤모델이라고 선언하였는데, 첨단 테크놀로지, 기술인력 양성, 고부가가치서비스 산업, 안전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중소기업의 근대화, 노인복지시스템 등 6가지 분야를 제시하고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교류.파트너쉽을 통해 동반성장을 모색하면서 이를 통한 인적자원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5) 친환경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산유국인 말레이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어지 분야가 국민소득 및 국가재정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국민적 관심도가 높고 관련 기술도 상당하나, 동방정책 2.0에서 말레이시아는 6대 중점사항 중 하나로 ‘안전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선정한 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로 기존의 팜 농장이었거나 특별한 용도가 없는 땅을 활용하여 많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6) 경제성장 강화와 관련 말레이시아 경제정책의 핵심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를 위하여 외국자본의 유치를 통해 금융, 교육, 의료 등 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ASEAN의 허브구축을 추진하고, 자원주도형에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예를 들어 Cyberjaya IT단지를 조성하며, 제조 중심 선진 경제 습득을 위해 동방정책 2.0 및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추진하고, 마지막으로 지리적, 문화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식음료, 금융서비스 등에서 할랄(Halal)산업을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제조업, 건설업, 소매,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데, 제조업의 경우 삼성전자, 롯데케미컬, 한화, CJ바이오, 포스코 등이 진출하였고, 건설업으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극동건설 등이 진출하였으며, 소매.유통.서비스분야는 코웨이, GS홈쇼핑, CJ오쇼핑, 교촌.바비큐.네네치킨 등 다양한 식음료 프랜차이즈, 대한항공, CJ대한통운 등이 진출해 있는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으로 상호 윈-윈하는 협력여지가 많으며, 말레이시아는 ASEAN 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획득한 할랄인증은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인도네시아 진입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바,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와 완벽한 현지화, 효율적인 광고홍보 등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스트리트 저널 대한민국, 세계 최초 팬데믹 탈출 국가 될 것을 예상하였다. (0) | 2022.04.01 |
---|---|
대한의 젊은이여 조국을 굳게 지켜라-조명하 (0) | 2022.03.26 |
통합 정부 (0) | 2022.03.22 |
2022대선 성별·연령별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서 보는 제20대 정권 (0) | 2022.03.19 |
대한민국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0) | 2022.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