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0. 13:54ㆍ사는 이야기
대리기사 발 손질
삶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근본적인 준비가 부족하여서, 모자란 생활비 부분을 땜빵하려고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그러한 대리운전기사도 많이 걷다 보니..
발바닥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물집 빼주어야 하고, 굳은 살 적재적소에 제거해야 하고,
진물러서 피부 간염이 되기도 한다. (비가 왔을 때에 젓은 운동화로 야밤을 걸어다니고, 그냥 보내야 할 때도 있으니..)
그런 것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준비는 다음의 도약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그리고 나의 약점을 낫낫히 마주하여 보는 시간이다.
나를 돌보는 시간이다.
연약한 나. 처참히 피를 흘르는 나.
그럴 수 밖에 없음을 깨닫는 시간.
피하고 싶다.
그리고 고통이 있다. 통증이 있다. 한 마디로 아프다.
물집을 빼내면 더 아프기도 하지만, 후에 진통을 없이 낫기 위한
지금의 진통도 필요하다.
이건 겪어야 하는 치료의 진통이다.
아, 소재하고 정리하고 물집을 빼고, 피를 빼고 나면
얼얼함이 남는다.
그리고 얼마간 아프지만 다시 정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온다.
그러나 그냥 두면 두고두고 아픔이 찾아오고 절망으로 빠져든다.
더 아프기 때문이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회개의 소재로 나아가야 한다.
치료의 진통이 있지만...
아물어서 낳게 되는 역사를 지나가야 한다.
그러면 다시 아무렇지 않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준비의 시간, 정리의 시간이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
비단 비즈니스와 성공학의 준비에서만이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오랜만에 대리기사해서 그런지...
바람잘 날이 없네.
욱신욱신 아프고 쓰라리고
그래도 물집은 꼭 빼 주어야 하더라.
피도 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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