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살아낸 40년의 기자 생활 - 변상욱 기자

2023. 2. 15. 23:18사는 이야기

기도로 살아낸 40년의 기자 생활 - 변상욱 기자
https://youtu.be/qepqWtvODUs


1996년 한국민주언론상
2005년 라디오 시사부문 방송 대상
2015년 14회 송건호 언론상
2019년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40년 기자 생활...
비틀비틀 여기까지 살아 왔다.
40년의 기독교 언론인 생활을 압축적으로 표현하셨다.

들꽃도 햇볕을 좇아 자리를 바꾸지 않아요.
이 자리가 춥다거나 땅이 거칠다고 하더라도 자리를 바꿀 수 없습니다.
들꽃처럼 버텨야 하는 신앙인의 삶.
그리고 이 자리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있구나 깨닫는 삶.
모르는척 부인하고 도망갈 수는 없죠.
...
신앙은 매일을 살아내야 하고,
(절대자 앞으로, 본질로) 다가가야 하고,
매일을 깨달아야 하는 것...
어느날 한번 깨닫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절절히 알게된 순간...
...
그럼에 후배기자들에게 늘 기도해야만 한다고 당부합니다.
...
큰 불과 재난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그루터기로
남겨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루터기로 새로운 싹을 틔우고
뭔가 해야 할 일은 남아 있는 것이죠.
...
그 속에서 겨우 건짐받고
그러나 그 속에서 건짐을 못받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죠.
그 사람들의 짐이 다 나에게로 오는 것. 그것이 부채로 나한테 오는 감정들도 있고,
뭔가는 해 봐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되는 것은 없는 것인지?
자책감도 남아 있고
...
제가 만났던 사람들은 농민, 어민, 철거민 또는 고문받은 사람. 쫓기는 사람 위주로 많이 만났는데...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정작 그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지 못한 거예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어서
(언론인으로) 이사람 저사람에게 얘기를 전해 준 것이예요.
민주화 과정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결과적으로는 이 세상의 민주화가 이뤄졌지만.
그 사람들이 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은 밑거름처럼 썩어버린 결과를 보았고
저는 그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 아픔 마음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