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밤 기도 (김남조)
2012. 3. 18. 01:41ㆍ로뎀나무/세번째
밤 기도
김남조
하루의 짜여진 일들
차례로 악수해 보내고
밤 이슥히 먼 데서 돌아오는
내 영혼과
나만의 기도 시간
"주님" 단지 이 한 마디에
천지도 아득한 눈물
날마다의 끝 순서에
이 눈물 예비하옵느니
남은 세월 모든 날도
나는 이렇게만 살아지이다
깊은 밤 끝 순서에
눈물 한 주름을
주님께 바치며 살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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