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스모스가 그리워지는 10월입니다.
10월 14 ~ 25일 한국에 들어갑니다. 협력교회인 대구서문교회 선교축제 참가가 주 목적이며, 가족과 파송교회/단체 및 동역자들과의 만남이 무척 기대됩니다. 한국 체류시 연락처는 010 5162 3950입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저의 일정과 남아있는 가족들과 믿음의교회를 위한 기도부탁드립니다.
할렐루야!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애3:22-23)
지난 9월부터 계속 이어지는 캄보디아 홍수를 경험하면서 이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주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맑은 날이 여러날 계속됨에도 매콩강은 계속해서 수위가 올라가고, 강물이 넘쳐 들판의 곡식이 잠기고, 마을과 집들이 물에 잠겨 가축과 사람들이 함께 도로가로 피신을 하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합니다.
9월말 홍수 피해가 가장 심각할 때가 전국적으로 조상신을 비롯한 수많은 신들에게 공양을 바치는 프쭘번이라는 캄보디아의 불교식 명절이었습니다. 홍수 피해로부터의 복구와 함께 이땅의 영혼들이 우상숭배에서 돌아서고, 참 진리와 생명되신 예수님께 속히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10여일 가량 빠져나가던 물이 다시 차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이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쁘리뱅믿음의교회가 수재로 어려움 당하는 성도들과 주민들을 돕고자 교회 운영위원들이 회의를 가졌습니다. 한 가정당 쌀 20Kg을 지원해 주기로 하고 가정수와 대상자를 조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일을 함에있어 마음 상하는 일이 없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고통당하는 성도들과 이웃들을 잘 도울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교인 말씀 사경회 >>
9월 27 ~ 29 2박 3일간 캄보디아 장로교 공의회 주체로 프놈펜 명성교회에서 개최된 말씀 사경회에 믿음의교회 성도 51명이 참가하여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도들을 위한 말씀 집회가 꼭 필요한 때, 사모하는 중에 집회 소식을 접하고는 바로 교회에 광고하여 참석자를 모집했습니다. 집회 기간이 캄보디아 최고의 명절인 프쭘번과 겹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도들이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집회 참석을 신청했습니다.
불교국가 캄보디아에서 명절은 바로 전국적인 대규모 불교행사를 뜻하는 것입니다. 불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소수 크리스찬들에게는 오히려 형제자매와 이웃들로부터 비난받고 핍박받는 고난과 시험의 시간이 됩니다. 예년에는 교회 식구들끼리 모여 떡을 떼고 교제하는 시간으로 보냈으나 올해는 말씀 사경회라는 은혜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집회 3-4일을 앞두고, 갑자기 메콩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하여 급기야 마을이 잠기고 교회 마당까지 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참석 여부를 고민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셔서 명절에 모인 친지들과 물에잠긴 집과 전토를 내려놓고 말씀집회로 인도하셨습니다.
말씀 집회를 통해서 청년들뿐 아니라 장년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열매인듯합니다. 집회가 끝난 그 주일 섯스라이 아주머니는 눈물의 기도와 3개월에 한번씩 말씀 집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소반 형제도 막혔있던 영이 기도를 통해서 회복되었다는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영을 풍성하게하는 말씀의 축복이 쁘리뱅믿음의교회와 이땅 캄보디아에 계속하여 더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바랍니다.
<< 공동체/청년 사역의 감사와 안타까움들… >>
소피어 전도사님과 스라이몸 전도사님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귀하게 섬기는 가운데,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포안 형제가 헌신하여 신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가정에서 맏아들로서 앞으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데, 가난한 사역자의 길을 가게되면 어떻게 부모님을 모실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다가 부르심에 순종하여 결단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2년간의 신학 공부와 훈련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이 땅 캄보디아를 하나님의 나라로 세우는데 귀하게 쓰임받는 사역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공동체의 라뷔와 소키어는 대학 공부를 위해 프놈펜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을 프놈펜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께 소개하여 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지속하며 또, 섬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적은 숫자지만 훈련된 청년들을 다른 선교사님들의 사역지로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메까라, 지단, 모니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찾아 프놈펜으로 또 다른 지방으로 멀리 떠나갔습니다. 레아스마이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프놈펜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때로 등록금을 대신 내줄까 생각 하다가도 그 어려운 환경 가운데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그들이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도록 기도하는 것으로 나의 역할을 제한합니다. 이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날마다 고민합니다.
다엔(남)과 디(여) 두 사람이 9월부터 새로운 공동체 멤버로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엔은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뿔뿔이 흩어진 3형제 중 둘째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중에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니 예배가 마쳐서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예배 중 아픈 엄마와 동생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싱이 자매의 기도제목을 듣고는 3년전에 헤어진 동생이 그리워 눈물흘리며 운것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의 상처입은 이들이 말씀과 사랑과 공동체 삶을 통하여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저와 아내가 이들을 보살피고 감싸주는 좋은 부모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 수많은 쁘리뱅 선교 동역자 >>
엄소라 단기선교사가 8개월째 저희의 가족으로, 영진이와 유진이의 선생님으로, 교회 청년들의 친구요. 교회 반주자로 무척이나 잘 섬겨주고 있습니다. 영진이와 유진이 그리고, 교회 청년 5-6명에게 매일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헌신한 1년을 채우고 돌아갈쯤에는 믿음의교회 피아노 반주자가 세워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자매가 장기선교사의 비전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말씀으로, 찬양과 음악으로, 그림으로, 의술로, 즐거운 게임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물질로, 기도로, 각자가 받은 은사와 달란트로 이땅을 오가면 섬기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과 어렵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연약한 현지 성도들뿐 아니라 현장에서 사역하는 저희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우리 모두의 크고 작은 섬김들이 이 땅 캄보디아와 열방을 향하여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김강석/소경혜/영진/유진/동진 올림.
프농족 복장의 엄소라, 김유진
아래 기도제목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