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0. 17:51ㆍ사는 이야기
국회속기록 제1면에 기록된
「하나님께 드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문」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임시의장 이승만 박사는 감리교 목사인 이윤영 국회 부의장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1948년 4월 31일 제헌 국회 개원식 속기록)
임시의장(이승만) 대한독립 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우리가 감사를 드릴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윤영 의원(일동기립)
이 우주의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을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 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고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세계 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 우리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呈示 : 꺼내 보임)하신 것으로 저희는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伸寃 ;원통한 일을 풂)하여 주시고
우리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 밖에 없을 줄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하옵건데,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인(仁)과 용(勇)과 모든 덕(德)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 되는.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 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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