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6. 15:14ㆍ선교 교회이야기
원문 출처: http://shinangsegye.org/다음-세대는-한국교회의-선교지/
다음 세대는 한국교회의 선교지
서길원/상계교회 담임목사
한국 교회는 세계 기독교사에 획을 그을 만큼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뤘다. 1960년엔 5천 개였던 교회가 2010년엔 6만 개로 50년 사이 12배 늘어났고, 교인 수도 같은 기간 동안 60만 명에서 900만 명으로 무려 15배 증가했다. 최윤식 박사(아시아 미래 인재 연구소 소장)는 “2014년 한국 교회를 전망한다”(국민일보, 2014년 1월 25일)라는 칼럼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한국 교회는 지난 수십 년의 부흥기를 끝내고 극심한 쇠퇴기에 빠지기 직전이다. 짧게는 3~5년, 길면 10년 후부터는 고령화로 인한 사역 동력의 상실과 교회 재정 부실과 헌금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선교 후퇴 및 교육부서 지원이 약화된다. 2014년 한국 교회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일단 그동안 한국 교회의 주력층이었던 30~50대의 양적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1995년경 한국 기독교의 전체 성장이 멈췄다. 1996~2000년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성숙기였다. 2000년 이후 감소기 초기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부서도 1990년부터 제2차 감소기에 들어갔다. 2000년부터는 제3차 감소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30~50대는 2005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것이 전체 기독교인의 숫자가 줄고, 청년대학부가 몰락하고, 주일학교 붕괴가 일어남에도 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착시효과’를 만들었다.”
한국 교회가 10년마다 2~3배의 획기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엔 주일학교의 성공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70년대 당시엔 교회 대부분이 장년 수보다 주일학교 어린이 수가 더 많았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런 교회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 교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우울한 통계 지수가 계속되고 있다. 2050년경에는 교인 수가 300~4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이고, 주일학교는 전체 교인의 5~1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현재 전체 교회의 13%가 주일학교 문 닫음). 현시대 한국 교회 청소년들의 복음화율은 3%밖에 되지 않는다. 즉 다른 나라의 선교지가 아닌 한국의 청소년들이 미전도 종족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 다음 세대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위기를 돌파하는 데엔 다양한 해법이 있겠지만, 그것도 사용할 시기를 놓치면 그 효력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다음 세대인 교육부서에 대한 관심과 투자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이다. 한국 교회에서 30~50대가 감소하는 현상은 지난 20~30년 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교육부서의 침체 곡선과 정확히 일치한다. 교육부서의 부흥이 근본적 해결책이다. 아직도 한국 교회의 침몰을 막을 정도의 아이들은 남아 있다. 총력을 다해 이들을 전도하고 양육해야 한다. 아이들이 없는 교회는 30년 후엔 소멸할 것이다.
그다음은 문제만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주일학교 교육 현장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보통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많이 지적한다. “교사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교회 내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방법이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교재에도 문제가 있다.” 등. 하지만 언제까지 문제만 이야기하고, 가정의 붕괴와 청소년들의 가치관 탓만 할 것인가?
전도하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 영적 지도자가 비전을 선포하고 그 비전을 지속해서 심어줘야 할 때다. 교회가 성장 비전을 상실하고, 주일학교 현장에 무관심할 때 많은 헌신자와 사역자들은 의욕을 잃는다. 주일학교 성장에 대한 지도자의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비전이 없는 주일학교를 원치 않으신다. 주님의 소원이자 제자들을 향한 마지막 지상명령은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해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는 것이다(마28:19~20). 성장하는 주일학교는 영적 지도자의 비전을 나눠 가진다. 필자가 섬기는 상계교회는 모일 때마다 함께 다음과 같은 비전을 선포하고 나눈다. “인재를 양성해 한국과 세계에 도전을 주는 교회가 되자.”
또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선 구체적인 사역을 시작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 세상에 뺏긴 다음 세대를 다시 찾아와 하나님 앞에 준비된 자로 서게 하려고 필자의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몸부림을 하고 있다. 2010년 하나님께서는 필자에게 강력하게 말씀하셨다. “청소년 기름부음 사역을 통해 한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라.” 그래서 시작한 것이 ‘청소년 기름 부음 캠프’다. 2011년부터 매년 3,000여 명의 청소년과 목회자, 교사들이 이 캠프에 함께 모여 내적인 치유를 경험하고 성령님의 강력한 기름 부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있다.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아무리 윤리와 도덕·선한 삶·사회적 책임·성회를 말해도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경험하고 나면 저절로 예배자가 되고, 성경을 사랑하게 되고, 친구의 영혼을 긍휼히 여기게 된다. 매년 이 캠프를 다녀간 교회에선 학생회 기도회가 되살아나고, 각 학교의 복음화를 위해 학교 기도회가 만들어져 복음 전도에 힘쓰는 실제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각 교회 학생회가 자연적으로 부흥했다. 아울러 캠프 중에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돕기 위해 12명의 ‘열두 제자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100만 원·50만 원·2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 장학생들은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한국 교회 다음 세대의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매년 11월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들의 문화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CCM, CCD 경연대회인 ‘Next Generation Music Festival’을 연다.
필자가 있는 서울 노원구는 56개 중·고등학교에 71,300명의 학생이 있어 청소년이 많은 지역이다. 청소년이 많으니 가출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도 많아 그들에게 따뜻한 밥을 제공하기로 하고 ‘길거리 청소년 밥 퍼 사역’을 진행 중이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그들의 영혼을 녹이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하며 매주 금요일 저녁 7~10시까지 노원구와 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들을 섬긴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이 땅의 기성세대들이 다음 세대에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교회 내에는 전문 청소년 사역자를 배치하고, 비전 스쿨을 통해 진로를 설정해 주고, 청소년 예배 운동을 통해 청소년의 영성을 깨우고 있다. 이 일에는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데, 전 년도 추수 감사 헌금을 다음 세대 양성을 목표로 드리고 그것을 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 교회에는 여러 가지 미션이 있다. 그중에 가장 시급한 것이 다음 세대를 복음으로 세우는 일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한국 교회는 현재 신앙의 대 잇기에 실패했다. 그래서 그들이 전체 신자의 3% 미만 미전도 종족이 돼 선교 대상이 되어버렸다. 이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담임 교역자와 교회 리더들이 이 절박함을 깨닫고 그들에게 눈물로 씨를 뿌려야 한다. 이 선한 열매는 단지 교회만이 아니라 이 사회 전반에도 선한 영향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다시 한국 교회에서 어린이들의 재잘거림과 청소년들의 활발한 몸짓을 볼 수 있길 기도해 본다.
서길원.
상계제일교회 담임목사, 미래목회포럼 교육원장
나눔과 기쁨 노원지부 상임대표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특임교수
2005~ 현, 리메이크 교회 부흥 세미나 인도
2011~ 현, 청소년 기름부음 캠프 인도
저서 “형통을 누리도록 빚어진 인생”, “리메이크로 거듭나는 교회”, “창조능력으로 새시대를 열어가는 인생1,2 ”
'선교 교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영렬 목사 칼럼 | 꼬치꼬치 따져봅시다 2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0) | 2015.03.11 |
---|---|
2010년 Jesus Generation 기도후원카드 (0) | 2015.03.02 |
“제4세계”와“제4세계선교”의 개념 (0) | 2015.02.15 |
누구나 세계선교를 위하여 할 수 있는 10가지 - 저스틴 D. 롱 (0) | 2015.02.15 |
로잔 연구 보고서 No. 59 - Business as Mission (0) | 2015.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