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시대에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 나도 아버지를 닯고 싶어요 <조시 맥도웰 지음>

2015. 3. 29. 10:24가정 이야기


험난한 시대에 아버지가 되도록....
주여, 용기과 믿음.
주를 의지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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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버지를 닮고 싶어요 <조시 멕도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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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맥도웰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내가 첫 아이를 품에 안은 것은 삼십 년도 더 된 일이지만, 그때 밀려왔던 생각과 감정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노란색 부드러운 담요에 싸여 있는 첫 딸 켈리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아이의 손가락을 세어보고 조그맣지만 완벽하고 정교한 모습에 감탄했다.  아무 힘이 없는 존재였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그녀는 바로 내 딸이었다.

사랑과 경이로움으로 아이를 바라보면서 마음 속에서 또 다른 감정이 일어났다. 그것은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감정인,  바로 두려움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어."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다.  아버지를 보고 배운 것이 전혀 없었다.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어딘가로 가서 시간을 함께 보낸 기억이 하나도 없다.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나 닮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사실, 나는 아버지를 증오했다.  우리 집은 미시간 주(State of Michigan)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150에이커 규모의 낙농업 농장을 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잘 알았다. 물론 아버지가 술주정뱅이라는 사실도 잘 알았다.  나의 십대 시절에 친구들이 아버지에 대해 농담을 할 때면 마음의 아픔을 숨기려고 나도 그들과 함께 웃어대곤 했다.

내가 아버지를 미워했던 것은 아버지로 인한 수치심 때문만이 아니라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 때문이기도 했다.  때때로 어머니는 헛간에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맞아 소들 뒤에 있는 거름더미 위에 누워 계시곤 했다.  나는 때로는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에 취해 돌아온 아버지를 헛간으로 질질 끌고 가서 마구간에 묶어두고 밤새 거기서 자도록 내버려두었다.  십대였던 나는 아버지가 풀려나기 위해 발버둥을 칠 때 스스로 목이 졸려 질식사하기를 바라면서 아버지의 두 발에 올가미를 채워 목에 걸어두기도 했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그 달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아버지를 비난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 하나님의 은혜로 아버지와 화해했을 뿐 아니라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기 14개월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아버지가 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음을 절실히 통감하며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