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웨스트의 발언 - 단순히 번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서의 공동체로 초점

2022. 10. 26. 16:45로뎀나무/다섯번째

코넬 웨스트의 발언 - 단순히 번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서의 공동체로 초점

뉴욕의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열린 조지프 스티글리츠 강연회에서 
강연 끝난 뒤에 코넬 웨스트가 했던 발언을 소개한다.

노예제 폐지 운동, 시민권 운동, 여성 운동, 성소수자 인권 운동 등 미국에서 전개되어 온 위대한 운동들은 개인적 이익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필요성을 거론한 적이 없다. 개인적 이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부각시킨다고 해서 흑인 차별의 관행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운동들을 추동한 것은 전혀 다른 힘, 즉 강한 도덕적 힘과 강한 정신적 힘이었다. 이런 운동들의 전개 과정에서 미국인들은 미국이라는 국가와 관련해서 국가적 정체성과 관련해서, 무엇이 인간적인 것인가와 관련해서, 그리고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맺고 있는 관계와 관련해서 강한 도덕적 힘과 정신적 힘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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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술, 사랑의 기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기술과 관련한 풍요로운 이야기들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개인적 이익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다.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보기에 웨스트는 불평등 위기의 진정한 해법은 단순히 개인적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단순히 번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서의 공동체 - 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 역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는 공동체다. 모든 공동체는 내부에 불행한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을 도와준다. 소득이 없거나 충분치 않아 생계가 불안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것은 미국 경제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것, 따라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는 갈등이 있다. 하지만 그 균열은 롬니가 주장하는 것처럼 무임승차자들과 나머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미국을 하나의 공동체라고 보고 공동체의 지속적인 번영은 사회전체의 상생 번영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상위 1퍼센트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갈등, 자신보다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의 처지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