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2003.05.11)
2012. 3. 18. 01:27ㆍ로뎀나무/첫번째
카네이션 (2003.05.11)
카네이션 꽃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불긋한 카네이션이 울 엄마, 울 아빠 가슴에 달리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매일 매일 지나는 출퇴근 길에서,
그냥 지나치는 꽃집을 머뭇거리다가...
꽃집에 들어서서, 그 카네이션 꽃을 찾습니다.
울 엄마, 울 아빠의 가슴에 꽂을 카네이션 꽃 한 송이를 말입니다.
머뭇 머뭇거리다가 꽃집 아주머니가 건넨 꽃 한 송이를 손에 쥐었습니다.
얼떨결에 나오다가,
아차!! 한 송이 더 사야지... 하고는
다시 머뭇 머뭇 꽃집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문을 나섭니다.
그렇게,
퇴근길 차 창 밖을 바라보는 뇌리 속에서 생각되어진 일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뭐 조그마한 것이지만,
우리 어머니의, 우리 아버지의
가슴에다가
오늘에라도
꽃을 달아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바쁘다는 핑계를 멀리 한 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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