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우침
2012. 4. 28. 00:23ㆍ로뎀나무/세번째
뉘우침
함석헌
학자님 무엇 하고 있나?
스님 무엇 하고 있나?
신부, 목사 무엇 하고 있나?
한을 밝히고, 맑히고, 풀고 닦자던 선비님은 계신가? 아니 계신가?
이렇게 오시는 님 내 도려 바렸으니
날 다시 찾으신들 내 무슨 낯을 들리
님이여 종으로 보고 문간에다 두소서
님 떠나 가신 뒤에 밤 어이 길고 길고
비바람 무슨 일로 그리도 둘러친지
기다려 참음 보잔 걸 내 모르고 저바려
울고 또 운단들 내 설움 다 하오리
깨물고 깨문단들 내 분이 풀리오리
님이여 내 아픈 맘 그 줄이나 아소서
울지 말고 돌아오라 이제라도 아니 늦어
지난 허물 아니 보고 새 살림 차려주마
마음 곧 바친다면야 묶어둘 죄 있으랴
네 어미 갈보거니 넌들 깨끗할 것이냐
수정 같은 살을 찾아 하늘 아래 만날 거냐
썩어질 살을 안 보고 마음 찾아 왔노라.
- 뜻으로본 한국역사에서
'로뎀나무 > 세번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신년 주보 - 조용기 원로목사님 새해 인사글입니다. (0) | 2012.05.21 |
---|---|
존재의 용기(The courage to be) 서문 <폴 틸리히(Paul Tillich)> (0) | 2012.05.10 |
얘들아 파이팅!! (0) | 2012.04.27 |
Why we fight? - 왜 우리는 싸우는가? (0) | 2012.04.20 |
죽음을 이기는 신앙 (김동호 목사) (0) | 2012.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