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서 (2003.08.14)

2012. 5. 14. 23:16로뎀나무/첫번째

삶 속에서 (2003.08.14)

(부재 - 다니엘을 바라보면서...)


 

사자 굴 속에 다니엘로만 알고 있는 다니엘의 이야기가 이제는 다른 이야기로 다가온다. 그의 입장에서 그가 처한 현실을 바라본다면, 이방민족에게 포로가 된 현실이 있고, 그런 찰나에서 이방민족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는 신하가 되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비굴해 지고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맡겨져서, 목숨을 부지하면서 그 일을 해 나가야 된다는 이상 야릇한 현실 속에 다니엘은 직면해 있는 것이다.

 

아직 잘 느낌이 오질 않는다면, ', 느부갓네살 왕은 이방 민족의 좀 나쁜 왕이겠지' 정도로만 생각된다면, 그 느부갓네살 왕이 어떤 인물인지를 우리의 눈으로도 볼 필요가 있겠다. 마치 다니엘의 목전에 느부갓네살 왕이 옹립해 있는 상황을 느끼려면 말이다.

그러면 예레미야서 29, 24, 27, 39장 본다면, 예로 39 6~7절의 기록을 본다면 마지막 이스라엘 왕 시드기야의 목전에서 그의 아들을 죽였고, 유다의 귀족들을 학살했다. 그 후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어 결박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처참함, 공포감이 감도는 이성을 잃은 듯한 왕이 느부갓네살 왕인 것이다.

 

지금 우리의 눈 앞에 그 왕이 있다.

 

‘9 정시 출근,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리고, 일은 밀어 닥치고, 야근은 계속되고 있다. 에이~ XX같은 세상은 어떻게 되어가지. 삶은 쉽지만은 않다.’

 

다니엘이 꽁수를 펴고 있다. 환관장에게 '왕이 진사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아니 안되네. 자네의 혈색이 나빠지면 나의 목숨이 위태해 지네' 다니엘 같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환관장에게 자잘한 꽁수를 펴고 있다. 그는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받지 않으려고 꽁수를 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왕의 명을 거역하는 행위인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그는 환관장을 꼬시는데 성공해 그 음식을 피하게 되었다. 성경은 이 상황에서 다니엘이 하나님과 함께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이번 주말은 회사에 급한 일이 있으므로 철호씨는 나와야 합니다.' '…… ' 머리를 써야 합니다. 어떻게 하든 예배는 드리려면, 자잘한 말을 많이 해서 점심시간을 겸해서 예배에 다녀와야 합니다. 아니면 일찍 일어나서 예배를 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힘이 들어갑니다.

 

오늘도 무수한 신하들이 후르르 느부갓네살 왕의 성미를 거슬려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다니엘은 오늘도 살아남았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상황 가운데서 비참하고, 야비한 것 같기도 하고, 치사하고, 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아이 XX 이놈의 사장. 사장 나와!!' 결국 이대리가 떠나게 되었군요. 난 어떻게 해야 되지. 하지만 살아남아야 됩니다. 더러워도 참고 살아남아 합니다. 그래야 조그만 한 영향력이라도 미치지 않겠습니까? 어딜 가나 다 마찬가지 일 텐데...... 말입니다.

 

세상을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예수님만 믿으면 다 잘 될 것 같은 생각을 갖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절대 아니라고, 어쩌면 더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남들 살아가는 것처럼 살아가는 가는 것도 힘이 드는데, 믿음생활에서는 이 생활도 남다르게 해야 되고, 저것도 남다르게 해야 되는 것들 있습니다. 참으로 시시콜콜하면서도, 비굴해 질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사람, . . . 그가 섬겼던 왕은 악인 중에 악인이었으며, 이스라엘이 적국 이방인의 포로시대에 다니엘은 적국 4대의 왕을 섬겼습니다. 그의 일생을 바쳐서 이루었던 영향력은 아주 미묘합니다. 그리고도 그는 못마땅한 왕을 섬기기 위해서 지혜를 발휘하고, 항상 지식을 쌓고, 공부하고, 새로운 아이디를 항상 제공하고, 하여튼 힘을 썼던 다니엘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시대에 다니엘의 상을 바라보며 모두에게

 

"하나님, 영상의 시대에서 무수한 영상들이 지나가듯 우리의 삶이 지나가고 있지는 않나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한 말이 생각납니다. '너에게 닥친 일이 왜 닥쳐 진지를 고민하지 말고, 닥쳐진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를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아버지. 우리에게 삶을 해쳐갈 용기와 희망과 힘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이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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