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 과테말라 단기선교 수기

2019. 4. 3. 10:07선교 교회이야기/CPM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과테말라로 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선교의 열정이 있었다거나 과테말라의 백성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저 말씀에 순종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분명히 말해 두지만, 저는 선교사나 목회자가 아니라 한 남자의 아내이고, 아이들의 엄마이며,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에 아주 조금 순종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신실하셨으며 저에게 커다란 은혜를 주셨습니다.

죽 한 컵으로 하루를 버티는 아이들 틈에 둘러싸여 일주일을 보내고 버밍엄으로 돌아오면서 어째서 저들은 그토록 가난하게 살게 하시고 내게는 넘치게 부어 주셨는지 여쭤 보았습니다. 주님은 마음 중심에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복을 준 것은 내 영광을 위해서다. 커다란 집에서 멋진 차를 굴리며 편안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다. 휴가를 보내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옷을 사 입는 데 돈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일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너에게 축복을 베풀어 세상이 내 영광을 보고 알게 하는 것이 내 뜻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축복과 그분의 목적을 연결시킬 줄 모르는 상태로 평생을 살았지만, 이제 지난날 보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도밍고(Domingo, 과테말라에 있는 동안 주님을 만난 노인)가 사랑을 입는 장면을 목격하게 하셨습니다. 과테말라 어린이들에게 자비와 은혜를 쏟아 부으시는 모습을 지켜 보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일정한 수입을 주시고, 적절한 교육을 받게 하시며, 갖가지 자원들을 허락하신 까닭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나를 구원하셔서 모든 민족이 주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복을 주셔서 온 땅이 그분의 영광을 보게 하셨습니다.

래디컬 <데이비드 플랫>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