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 박제된 그리스도인 VS. 제자 삼는 그리스도인

2019. 4. 3. 10:08선교 교회이야기/CPM

박제된 그리스도인 VS. 제자 삼는 그리스도인

박제된 그리스도인이란 영적인 안전 금고, 즉 예배당 건물과 선하게 살리는 윤리적 가르침 속에 완전히 고립된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온 교인이 들어갈 만큼 거대한 건물을 짓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주변 세계와 담을 쌓고 등을 돌린 채 일주일에 두어 시간 정도 최대한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교회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건물을 가리키거나 주소를 적어 준다. 예배당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신앙 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멋진 예배당 안에 앉아서 착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듣는다. 그리고 선한 사람이 되려면 세상을 피해야 한다고 배운다. 그리스도인이란 거룩하게 된 사람을 말하기 때문에 세상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그렇게 보면, 교회는 이러저러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성공으로 규정하는 유일한 집단이 된다) 그럭저럭 괜찮은 시민으로서 괜찮은 일을 하며, 괜찮은 집에서 괜찮은 식구들과 괜찮은 시민으로서 괜찮은 일을 하며, 괜찮은 집에서 괜찮은 식구들과 괜찮은 삶을 산다. 구원 받기 전에 살았던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괜찮은 교인으로 지낸다. 교인의 숫자가 현상을 유지하거나 조금씩 늘어나는 데 만족해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어 보지도 못한 수십 억 인구의 울부짖음을 듣지 못한다.

반면 제자를 삼는 그리스도인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박제된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장벽을 치고 선하게 살려고 애쓰는 것과 대조적으로 제자 삼는 그리스도인들을 남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하고 세상으로 뛰어든다. 이들은 세상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는다. 예배당에 얼마나 많은 인원을 수용하느냐가 아니라 교회 건물을 뛰쳐나가 세상으로 들어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제자로 만드느냐로 교회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정해진 장소에 모여 교사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 제자를 삼는 일은 남성들만의 모임이든 여성들끼리 수다를 떠는 자리든,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르치고, 몸소 실천해 보여 주며, 함께 나가 복음에 목마른 세상을 섬기는 곳이라면 그 어디서나 시시때때로 이뤄진다고 믿는다.

래디컬 <데이비드 플랫>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