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물탕(八物湯), 팔진탕(八珍湯)

2019. 8. 18. 11:41전통의학

◈ 팔진탕(八珍湯)

팔물탕(八物湯)이라고도 한다.

◈ 효능 : 혈맥을 도와 정신활동을 강화시키고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가슴 두근거림, 건망, 불면, 빈혈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언어무력, 전신피로, 모발건조, 피부건조 등에 사용한다.

◈ 약물구성 : 사군자탕(四君子湯)과 사물탕(四物湯)의 합방이다.

기(氣)와 혈(血)이 모두 허(虛)하면서 식욕부진과 빈혈을 수반한 전신쇠약이나, 이로 인한 불임증과 사지번동(四肢煩疼, 팔다리가 무겁고 저리며 아픈 것)에 쓰인다. 그리고 병후의 쇠약에도 응용된다.

팔물탕은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등 8가지 약재로 구성된 대표적인 보약입니다. 팔물탕은 기를 보하는 사군자탕과 혈을 보하는 사물탕을 합한 것입니다.

팔물탕 중 인삼, 백출, 백봉령, 감초 4가지 약재는 원래 사군자탕에 해당 됩니다. 사군자탕은 기운이 약해 온몸이 노곤하고 식욕부진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에 사용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기허증이라고 합니다.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백출은 소화기를 좋게 해서 식욕을 증진 시켜 줍니다. 백복령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피곤해 붓는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감초는 입맛을 도우면서 약효를 조화롭게 해줍니다.

사물탕은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로 구성됩니다. 숙지황은 정력을 증진 시킵니다. 백작약은 각종 통증과 어지럼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천궁은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합니다. 당귀는 모자란 혈을 보충시켜 줍니다. 그렇기에 사물탕은 모든 혈병의 증상을 치료합니다. 탈모, 빈혈, 건성 피부질환, 갱년기 질환, 변비, 혈액순환 장애, 피로, 안색이 좋지 않은 경우 등에도 사용합니다.

팔물탕은 기혈 부족으로 인한 전신 쇠약증, 얼굴빛이 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거나 온몸이 노곤하고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처방합니다. 어지럽고 추위를 타며 입이 마르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기혈이 모두 허한 것을 다스리고 음양을 조화롭게 한다고 했습니다.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熟地黃), 백작약(白芍藥), 천궁(川芎), 당귀(當歸) 각각 5g을 달여서 마신다.

땀을 많이 흘릴 때는 계지(桂枝), 황기(黃耆), 방풍(防風)을, 두통이 따를 때는 천마(天麻)․세신(細辛)을 가한다.

간장기능의 이상으로 생기는 기미에는 팔진탕(八珍湯)계통의 처방이 좋으며, 이 약은 미용에까지도 도움을 준다.

기혈허한 간질환에 소요산, 팔진탕 처방이 기본으로 혀가 엷은 홍색에 태가 얇거나 혓가에 이빨자국이 있으면 기혈이 모두 허하고 간울(肝鬱)이 되어 기능이 저하되고 허(虛)하게 된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언제나 각종 탁도(濁度)가 유난히 높거나 A/G의 비율이 이상을 일으켰거나 또는 도치(倒置)가 되어 있다.

사물탕은 보혈(補血)로 사용되는 탕약의 하나로 숙지황(熟地黃), 백작약(白芍藥), 천궁(川芎), 당귀(當歸) 각각 5g으로 조제하며 혈허증(血虛症)과 혈병에 두루 쓰이며, 월경부조(月經不調), 빈혈, 하복견통(下腹堅痛), 태동불안(胎動不安), 산후 오로불하(惡露不下), 소변불리(小便不利), 변비, 자궁출혈 등에 응용한다. 여기에 황금(黃芩), 황백(黃柏), 감초를 보태면 삼황사물탕(三黃四物湯)이 되고, 인삼, 백출(白朮), 백복령(白茯芩), 감초를 더하면 팔진탕(八珍湯)이 된다.

중국의 화제국방(和劑局方)에 처음 언급되었으며, 한국의 경우 동의보감을 비롯한 거의 모든 한의학 서적에 인용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한방처방으로 사용된다.

팔진탕은 보기(補氣), 보혈(補血)하는 처방이다.

인삼은 기사회생의 약으로 알려져 있는 강력한 강장제의 하나다. 모든 기관의 기능 감퇴를 예방하고, 노화와 쇠약을 방지하며, 신경을 강화하고, 면역기능을 높이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심장의 수축 기능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성선자극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갖고 있어, 성기능 감퇴를 예방하고, 조혈조직을 자극한다.

백출은 건비의 묘약으로 달고 따뜻한 약재다. 비․위장 기능을 강화하며, 소화를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위액과 장액의 분비를 촉진한다.

백복령은 항 스트레스 작용이 있으며, 베타-파티만이라는 다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 기능을 높이고 저항력을 강하게 하고, 항암 작용도 한다. 이뇨작용도 있어 신 세뇨관의 모든 흡수를 억제하고, 나트륨 등의 배출을 촉진한다. 일종의 고급 자양강장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청나라 서태후가 복령을 상복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뇨, 백내장, 자율 신경 실조증, 만성 소모성 질환, 만성 신장염, 네프로제, 신장 및 방광 결석, 위 축신, 신우신염, 방광염, 노인성 방광 위축증, 소변불통 및 배뇨 곤란, 소변 빈삭, 소변 실금, 야간 빈뇨 및 야뇨증, 혈뇨증 등 수액대사 장애의 증상, 음위증, 조루, 유정, 몽정, 전립선 비대증, 불임증, 무 월경, 산부인과 질환 및 부인과 수술 후유증, 갱년기 장애, 울혈성 심부전, 뇌일혈, 동맥 경화증. 고혈압, 저혈압, 노인병의 처방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년 이후 노령자에게 흔히 응용한다. 노인성 습진, 노인성 치매 등 이상의 증상에서 신음, 신양이 모두 허하거나 또는 신양(명문 화)부족이 뚜렷한 경우에 응용한다.

본 처방은 육미지황탕의 원방이다. 즉, 육미지황탕은 전을이라는 소아과 의사가 어린이의 신음 보강을 목적으로, 본 처방에서 계지, 부자 두 가지 약재를 빼고 창안한 처방이다.

본 처방, 즉 팔미환을 일명 신기환, 팔미신기환, 팔미지황환, 금궤신기환 또는 최씨팔미환이라고 한다.

최씨팔미환에서 말하는 최씨란 최지제라는 의사를 말하며, 그는 명의 장중경의 처방인 팔미환 중에서 계지를 계심으로 바꿔 사용하였다.

신장은 생명 현상에 필수적인 원초적 물질과 기능인 음과 양, 즉 진음(신음)과 진양(신양)으로 표현되는 명문(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좌측 신장이 신음-신수를 주관한다고 하고, 우측 신장이 신양-명문(신)화를 주관한다고 말한다.

신양-명문(신)화라는 열에너지 기능이 신음-신수라고 불리는 영양 물질을 열로써 증기화하여, 한의학 특유의 신장기능인 신기를 만들어 수액 대사를 주관하게 한다. 그러므로 수액 대사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것은 신장기능인 신기가 허한 까닭이며, 신음-신수가 증기화하지 못한 까닭은 신양-명문(신)화가 허한 때문이다. 따라서 병리적인 면에서 본다면 소변불리나 소변과다 또는 부종 등 수액 대사의 이상은 수액을 주관하는 신음의 탓만이 아니고 신야의 탓 또한 큰 것이라 하겠다. 결국 신양은 신음을 기초로 해서 가능하며 신음은 신양의 도움으로 보충되는 것이라 하겠으며, 서로 의존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까닭에 본 처방은 신음, 신양이 모두 허한 것을 다스리는 처방이요, 이 두 가지를 다 보강하려고 했기 때문에 본 처방은 신음을 자양하는 보음의 약재와 함께 신양을 자양하는 보양의 약재를 배합하고 있다.

한편 본 처방은 신양-명문(신)화 부족을 특별히 다스리는 처방이다.

생명현상을 활발하게 촉진하는 열에너지, 즉 신양은 신장(腎臟)속에 간직되어 있는데, 신장 중에서도 좌측 신장이 아니라 우측 신장인 명문에 간직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명문(신)화라고 한다. 명문이란 이름 그대로 생명의 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생명의 문에 잇는 신양이 바로 명문화이므로, 이것은 생리 기능의 동력이요. 열에너지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각 조직 기관의 자양, 성장발육, 생육번식 등 모든 생명 현상은 이 열에너지의 활동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소화흡수 및 모든 대사기능도 이 열 에너지의 활동성에 의해서만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신양-명문(신)화가 부족하면 중추 신경계의 기능저하, 순환부전, 대사저하 등에 의한 허한 증후와 한랭한 증후, 즉 허 한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본 처방은 다음과 같은 증상에 쓰인다.

오장육부 내장기의 기능이 모두 약해진다, 특히 피로 권태감이 크다. 따라서 본 처방의 주요 체크 포인트가 피로 권태감이다. 심장이 까무라칠 듯 심하게 뛰고, 폐활량이 적어져서 숨결이 밭아지며 조금만 움직여도 색소화가 잘 안되고, 밥알 그대로인 채 삭히지 못한 변을 설사하기도 한다. 특히 이 설사는 색색거리게 된다. 기침, 가래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른 새벽에 있는데, 그 까닭은 음의 시간인 밤중에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양의 시간이 시작되는 새벽이 되면 양이 허한 까닭에 이를 이겨 내지 못하고 이 시간에 설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새벽 설사를 신설이라고 부른다. 때로 변비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지럽고, 번갈증이 나며, 귀가 울고, 시력이 감퇴되거나 눈이 충혈되고, 입술색이 죽거나 갈라지며, 인후가 타는 듯 뜨겁고 건조하거나 아프고 목이 쉬며, 허리가 시큰거리며 아프고 무릎에서 찬바람이 일어나며 무력해진다.

족심과 장심에 열이 달아오르거나 혹은 아주 냉해지기도 한다.

특히 본 처방은 소변 이상 증후에 잘 쓰인다.

소변이 잦고 양은 감소하거나 혹은 양이 증대하기도 한다.

변의는 있는데도 배뇨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천뇨, 배뇨 후에도 무지근한 느낌이 남는 잔뇨, 소변 중에 혈액이 섞이는 혈뇨, 또는 정액이 섞이는 정액뇨, 기름처럼 탁하면서 찔끔거리는 고림 등 여러 가지 소변 이상 증후에 두루 응용할 수 있다.

소변 량의 감소는 신양-명문(신) 화 부족에 따른 신장 사구체의 여과없이 저하되어 오는 것이며, 소변량의 증대는 신양-명문(신) 화 부족이 ADH 호르몬의 분비 부족으로 오는 것이다.

아울러 본 처방의 적응증으로 들 수 있는 것으로는 나른하고, 맥이 없으며, 소갈, 즉 당뇨병, 그리고 뇌 흥분성의 저하나 내분비계 저하 또는 자율 신경계의 저하에 따른 음위 및 내장기의 극도의 허약증, 즉 오로증 등을 들 수 있다.

오로증 중에서 심장 기능이 극도로 허약해진 심로증은 신경이 예민해지고 마음이 불안하며 입 속이 잘 허기도 한다.

폐장 기능이 극도로 허약해진 폐로증은 화를 잘 내고 얼굴이 붓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며 가래가 심하고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

간장 기능이 극도로 허약해진 간로증은 얼굴이 검어지고, 눈 흰자위가 탁해지며, 마음의 안정이 없이 안절부절하고 행동이 부산하며, 시력이 떨어지고, 눈곱이 잘 낀다.

비장(소화기) 기능이 극도로 허약해진 비로증은 입이 쓰고 메스꺼우며 신물이 오르거나 헛배가 부른다.

신장 기능이 극도로 허약해진 신로증은 너무 일찍 성생활을 했거나 정력이 선천적으로 약한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색하여 온 것으로써 식은땀이 나고 정신 집중이 안 되며 손과 발바닥에 열이 나고 추위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얼굴이 검어진다,

본 처방은 이러한 여러 증상에 두루 응용할 수 있다.

본 처방의 복진(腹診)에 관한 특징은 상복부에 비하여 하복부에 힘이 없어 복진을 하면 쿨렁쿨렁하거나, 때로는 하복부의 복진근이 굳게 긴장한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본 처방의 구성 약재 중 숙지황, 산약, 산수유는 신음을 자양한다.

본 처방아 신양-명문(신)화 부족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신음과 신양이 함께 허한 것을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신음을 자양하는 약재를 중용하고 있다. 즉, 이들 약재의 약량이 대단히 많아서 주약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목단피, 백복령, 택사는 신음을 자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주약인 위의 3가지 보약을 보좌하는 약재들이다.

신양-명문(신)화가 열로써 신음-신수를 증기 화하여 신장 기능인 신기를 만들어 수액대사를 주관하게 만든다고 이미 위에서 밝힌 바 있지만, 신음과 신양이 모두 허하여 수액 대사에 장애를 일으켜 여러 가지 겉으로 드러나는 증후, 즉 표증이 나타났을 때 이를 다스리는 것이 바로 목단피, 백복령, 택사다. 즉, 이들 약재들은 체내에 비 생리적으로 쌓인 불필요하고 병적인 수약, 즉 습(濕)을 없애고 이뇨를 촉진한다.

그래서 용량도 많다.

신음을 자양하는 주약도 약량을 많이 하여 중용했는데, 표증을 다스리기 위해 보좌약으로 쓴 이 약재들도 용량을 많게 했다는 것 또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본 처방이, 보하는 중에 사하려는 단순한 의미를 이미 떠나서 신장(腎臟)기능, 즉 신기를 보하는 보약의 보좌 역할을 다 하면서 아울러 부종이라든가 소변 불리라든가 하는 여러 가지 겉으로 드러나는 증후, 즉 표증까지 다스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계지, 부자 2가지 약재는 생명 활동을 충동하고 촉진하는 열에너지원인 신양을 더욱 온열시키고 보양하는 작용, 즉 온보작용을 한다. 특히 부자는 뇌하수체와 부신피질 연계 라인에 작용하여 이들을 흥분시키고, 각종 대사를 촉진하며, 자율 신경계를 흥분시킬 뿐 아니라 강심작용과 순환촉진작용 등을 하여 신양을 강화한다. 그리고 계지는 열에너지를 체표와 인체 말단 부까지 잘 통하게 하는 통양 작용을 하여, 에너지의 배표가 고루고루 이루어지게 하는 화기작용을 하고 아울러 이뇨작용까지 한다. 이렇게 하여 신양을 강화한다.

그래서 계지와 부자 두 약재는 신양 허약의 증상을 개선한다. 단, 신양 허약이 심할 때는 계지보다 육계가 보다 강력하다.

더구나 계지와는 달리 육계는 인체 하부의 혈관 내지 체내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량을 늘리며 열에너지를 잘 통하게 하는 작용, 즉 통양작용이 크기 때문에 계지 대신 육계를 쓰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육계, 부자를 가한 처방을 부계팔미환 또는 최씨팔미환이라고 한다.

본 처방의 구성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신음을 자양하는 주약인 숙지황, 신약, 산수유가 중용되고 있으며, 이들 주약을 보좌하면서 습(濕)을 제거하고 이뇨 작용을 하는 목단피, 백복령, 택사 역시 약량이 많은데, 신양을 온보한다는 계지와 부자는 극히 적은 양이 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신음을 자양하는 보약, 즉 보음약이 신양을 자양하는 보약, 즉 보양약보다 10배나 많다. 그런데도 본 처방이 신양을 온열(溫熱)시키고 보강하는 온보작용을 한다고 말함은 무슨 까닭일까?

이것은 명의 장경악이 주장한 보양하고자 하면 마땅히 음(陰) 중에서 양(陽)을 구하라는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 보양하고자 한다 하여 신양만 보강하지 말고 우선 신음을 튼튼히 한 상태에서 마땅히 신양을 보강해야 한다는 뜻의 이론이니, 예를 들자면 석유난로에 불만 지피고자 하지 말고 우선 석유를 충분히 보충하면서 불을 지펴야 심지도 태우지 않고 불꽃도 오래 가고 주위의 따사로움도 오래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바로 이러한 이론에 입각하여 석유 같은 보음약의 기초 위에 불꽃같은 신양-명문(신) 화를 일으켜서 열로써 영양물질을 증기 화시켜 신장 기능인 신기를 기르도록 배려한 것이 본 처방이다.

그래서 본 처방 팔미환의 이름도 신양환이라 하지 않고 신기환이라 한 것이다. 만약 신양환이라 불릴 정도로 보양약이 너무 많다면 온열 작용이 커서 체내의 온작 영양 물질을 건조시키고, 소모시키고, 흐트러지게 함이 너무 지나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처방은 석유가 충만한 석유난로의 불꽃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지만 석유 없는 석유난로의 불꽃은 오히려 심지를 태우고 에너지를 손상시킨다는 이른바 소화(少火)는 기를 생하지만 장화(壯火)는 기를 손상한다는 황제내경 소문의 이론에 부합된다.

본 처방에 의한 기초 실험결과 혈당강하 작용 및 실험적 당뇨를 일으킨 토끼에게서 피부의 저항성을 높이고, 온도 회복시간을 빠르게 하며, 피부산화 환원능력을 높이고, 피진 흡수시간을 빨리 하는 등 피부 기능을 좋게 하는 경향성이 인정되었다. 또 신성 고혈압 모형 흰쥐에 대한 본 방의 실험결과 혈압이 15mmHg이상 내려서 혈압강하작용이 인정되었다.

임상결과에 의하면 초발 백내장(白內障)의 경우 시력 개선이 57.9%였다. 또 기관지 천식으로 히드로코르티존, 프레드니졸론을 쓰다가 부작용이 있는 경우 본 처방을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사라지고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으며, 호르몬제에 의한 부신피질의 기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 위장이 허약하여 설사 경향이 있고, 위․장관 내에 물이고요 출렁거리고 꼬르륵하는 소리가 빈번하게 들리는 증상, 즉 위내정수라는 증상이 있으며, 구토나 메스꺼움 등이 있을 때는 본 처방을 쓸 수 없다.

그리고 만일 본 처방을 복용 후 설사, 오심, 구토, 부종 등이 생기는 경우에는 오령산으로 치료한다.

오령산과 본 처방은 모두 온열 및 이뇨 같은 작용이 있는데, 단지 발병의 기전과 질병이 표현되는 부위가 다르므로 그 적응증도 다르다.

오령산은 체내 깊은 곳에 축적되어 있는 잉여 수분을 체외로 빼내 주는 백복령, 체표 가까운 곳에 머무르는 잉여 수분을 체외로 빼내주는 저령, 유동성 잉여 수분을 체외로 빼주는 택사, 체내에 고착되어 움직이지 않고 고여 있는 잉여 수분을 빼주는 백출 및 인체 상부와 내장 혈관들을 확장시켜서 열 배분을 해주는 육계 등 5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이기 때문에 온열작용과 이뇨작용이 강하다. 또 본 처방을 복용하고 식욕이 감퇴될 때는 복용을 중단한다. 그리고 안중산, 소시호탕, 시호계지탕, 반하사심탕 등을 투여하여 치료한다.

본 처방이 효과가 있는 증상을 다음 열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① 구갈증이 있고, 입이 헐며, 인후가 타는 듯하고 아프며, 목소리가 잘 쉰다.

② 소변량에 이상이 생겨 양이 증가하되 줄기도 한다, 배뇨 횟수가 늘되 특히 야간에 자주 보며, 혹은 횟수가 줄기도 한다.

③ 배꼽 둘레에 복통이 있거나, 설사를 하되 특히 새벽 설사를 한다. 때로 변비가 되기도 한다.

④ 부종이 있되 인면의 부종보다는 하지 부종이 잘 나타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눌렀던 부위가 움푹 함몰된 채 회복이 느리다.

⑤ 요통, 특히 아침에 심한 요통이 은근한 통증으로 또는 새큰하거나 얼음을 댄 츳 차거나 매우 무거운 느낌을 주며, 하지 마비를 겸하는 수가 많고 무릎까지 힘이 빠진다.

⑥ 하복부의 복진근이 긴장하거나 상복부보다 하복부에 힘이 없다.

⑦ 성욕이 극도로 감퇴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 이상이나 불임증 등이 나타난다.

⑧ 손바닥과 발바닥에 번열증이 있다. 그러나 손발이 냉하거나 추위나 더위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

⑨ 소화 장애가 없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소화기에 해당하는 솥 속의 쌀이 솥 밑의 불쏘시개 같은 신양이 부족하여 밥이 되지 못하듯이 신양 부족에 의한 소화불량, 식욕 부진 등이 있을 때는 본 처방을 쓰게 된다.

⑩ 피로 권태감이 심하다, 정신력까지 감퇴한다.

가감법

1. 보양약의 용량이 겨우 10분의 1에 불과하므로 보양을 목적으로 할 때는 보양약인 파고지, 파극, 쇄양 등을 가미해야 한다.

2. 신양 허약증 중 특히 소변의 이상 및 호흡 곤란이나 해수가 심할 때는 오미자, 녹용을 가한다, 처방명은 십보환이다

3. 신양 허약증이 심하면 목단피, 택사를 빼고 구기자, 두충, 자감초를 가미하여 보신 효능을 증강한다, 처방명은 우귀음이다.

4. 허리가 시리고 아프며, 하지 부종, 소변 불리, 만성 신염, 네프로제 증후군, 울혈성 심부전 등에는 보익성을 갖고 있는 이뇨제인 우슬, 차전자를 가한다.

처방명은 우차신기환, 일명 우차팔미환 또는 제생신기환이라고한다.

5. 유뇨증에 복분자, 상표초, 계내금, 오약, 익지인 등을 가미한다.

※ 팔진가미방

숙지황 15g, 포공영 12g, 백작약 10g, 당귀, 인삼, 자하거 각각 9g, 백복령 8g, 천궁 7g, 백출·자감초·포산갑 각 6g,

유방 발육 부전증이란 여성이 일정 나이에 달했는데도 유방의 발육이 시작되지 않거나, 발육의 정도가 미흡한 것으로, 일명 유방 유소증이라고 한다. 일정한 나이란 대개 10~11세를 말하는데, 이때부터 유두가 융기하면서 유방이 커져야 하는데도 발육이 지연되어 14세 이상이 되어도 평균치에 이르지 못하면, 일단 유방 발육 부전증을 고려해야만 한다. 후천적인 기능인 비위장 계통이 허약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고, 선천적 기능인 신장 계통이 허약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기혈이 허약하여 온 경우도 있다. 이중 기혈이 허약하여 유방 발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평소에 안색이 누렇게 들뜨고 빈혈 증세가 있으며, 피로, 권태, 무기력이 심하고, 월경도 불순할 때 본 방 팔진 가미방을 적용하면 효과가 있다. 본 방은 팔진탕(八珍湯, 즉 팔물탕)에 포공영, 천산갑, 자하거를 가미한 처방이다.

조제 및 용법 : 1일 1첩을 재탕까지 하여, 1일 3회, 식사 사이에 복용한다,

단, 자하거는 술에 담갔다가 생강즙을 넣고 볶아서 분말하여 별도로 전탕액으로 복용한다.

효능 및 적응증 : 기혈(氣血) 허약(虛弱)에 의한 유방(乳房) 발육부전(發育不全)증을 다스린다.

부작용: 모든 보약이 그렇듯 팔물탕 역시 몸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배가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체중이 늘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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