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탈 쓰는 이야기 – 2 (2005.01.30)

2012. 5. 30. 00:52로뎀나무/첫번째

두 가지 탈 쓰는 이야기 – 2 (2005.01.30)


 

두 가지 탈 쓰는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의 탈을 쓰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두 번째 탈 쓰는 이야기는 예수님이 인간의 탈을 쓴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얘기 역시 C.S 루이스 아저씨의 '순전한 기독교'에서 전해드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읽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플라톤이나 마르크스의 글을 읽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불과한 일을 참 거창하게도 표현한다고 생각지 마십시오.

여기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 인격체인 그리스도께서 바로 지금 여기, 여러분이 기도하고 있는 그 방에 오셔서 일하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2천년 전에 죽은 한 훌륭한 인물에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분과 똑같은 산 사람이자 세상을 창조한 분과 똑같은 하나님이 직접 찾아와 여러분의 자아에 간섭하시는 일입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자연적인 옛 자아를 죽이고 그 자신의 자아로 바꾸시는 일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잠깐 잠깐 이 일을 하십니다.

그 다음에는 좀더 오랜 기간을 들여 이 일을 하시지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잘 진행되면 마침내 여러분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새로운 작은 그리스도로, 규모는 작지만 하나님의 생명과 똑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로 영원히 바꾸어 놓으십니다.

그리하여 그의 능력과 기쁨과 지식과 영원함에 동참케 하십니다.

 

... ...

 

어떤 의미에서 가장(假裝)하고 있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자기 중심성과 욕심과 불평과 반항심 가득한 이 인간이라는 동물을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이지요.

 

"이 자들을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라고 생각하자.

 그리스도가 인간이 되었으니, 이 자들도 인간이라는 점에서는 그와 비슷하다.

 영적으로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자.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런 척하자.

 이 가장이 현실이 되도록 그렇게 하자."

 

하나님은 여러분을 마치 작은 그리스도 보듯 하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을 진짜 작은 그리스도로 바꾸어 가십니다.

하나님이 위장하신다는 이 개념이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이상한 일입니까?

이것이야말로 차원이 높은 존재가 자기보다 낮은 존재를 끌어올리는 방법 아닙니까?

어머니는 아기가 진짜 말을 배우기 전인데도 마치 말할 줄 아는 아기를 대하듯이 함으로써 말을 가르칩니다.

또 우리는 개를 '거의 사람' 취급 하지요.

그렇게 하기 때문에 결국 개가 정말 '거의 사람'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첫사랑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예수님이 인간의 탈을 쓰고서......

어찌 되었든 우리 인간들을 변화시키려는 행동이 십분 이해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루이스 아저씨의 이야기에 이사야 53장 얘기도 같이 이야기되기를 원합니다.

3자의 입장에서 명쾌하고 풀어서 쓰여진 글이 루이스 아저씨의 글이라면,

당사자의 입장에서 힘들고 가슴 벅차게 이야기하고 있는 글이 이사야 53장의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의 탈을 써야만 하는 예수님의 사연과 서로 직접적인 관계로 구구절절 한 당사자의 이야기로 이사야 53장은 이야기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탈을 써야만 하고, 실제로 쓰신 모습과 실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 이사야 53 [개역 개정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