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는 허증: 간혈(肝血)부족=산조인탕, 심혈허(心血虚)=귀비탕, 실증(実証): 실열 흥분=황련해독탕, 소양(少陽) 마음이 울적=시호가용골모려탕

2022. 12. 2. 16:09전통의학

불면증(자고싶은데 잠이 오지않음) 한약재(효과,구체적인 증상별)

불면증이란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오거나 잠을 자도 한밤중이나 이른 아침에 깨거나 잠이 얕은 등의 증상이 지속되며, 수면부족이 됨으로써 낮의 졸음이나 피로감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5명 중 1명은 불면증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하며, 60세 이상의 고령이 될수록 그 비율은 커집니다.

한방 외래에서도 불면증(잠을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온다)이라는 증상으로 한약 상담을 하러 오는 분은 매우 많습니다.

수면 도입제를 사용해도 좀처럼 잠들 수 없는 분이나, 처방된 수면제로 충분히 잠들 수 없다는 분이나, 낮의 지연(낮에 졸리는 것)으로 곤란해, 지연이 적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또한 최근 수요로는 넘어지지 않는 불면증에 대한 약을 원하는 고령자가 있습니다.

고령자의 대부분은 불면증을 앓고 계시며, 그 중 일정 수가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근이완(筋弛緩)작용과 섬망(譫妄)의 부작용이 있어 밤에 꾸벅꾸벅 졸면서 일어서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전도(굴러넘어짐)⇒골절로 인해 몸을 움직일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사회적인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의 수면장애 원인

한방에서는 각성(覚醒)과 수면의 리듬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람은 낮 동안에는 양기에 지배된다. 밤이 되면 이 양기는 체내의 중요한 혈()로 받아들여져 그 동안 핵심이었던 음기가 나타나 사람을 지배한다. 그때 사람은 잠에 빠진다. 아침이 되면 음기는 사라지고 양기가 다시 체내에서 나오므로 사람은 잠을 깬다.

한의학에서는 잠이 오지 않는 주된 원인은 이 균형이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즉

양기를 끌어들이는 힘이 떨어져 있음

양기가 너무 큰 것

이 두 가지가 원인이 됩니다.

·심의 혈血이부족하여 밤이 되어도 낮의 양기를 완전히 수용할 수 없는 경우는(허증)

양기가 과잉하여 유여(有餘)하여 중요하게 수습할 수 없는 경우는(실증)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불면=한가지의 한약재가 아닌 이 두 상태에 따라 한약을 구분해 쓰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것을 바탕으로 불면증에 사용을 하는 상용 처방을 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전문적인 것도 쓰여 있습니다만, 만약 "불면으로 곤란해서, 자신의 증상에 맞춘 한약이 있는지 알고 싶다"라고 하는 분은, ★변증 부분만 읽어 봐 주세요.

불면증의 서양 의학적인 접근법

서양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불면은 잠의 시간과 질에 주목하고 있어, 수면의 질 혹은 양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좀처럼 잠들지 못한다고 하는 입면 장애

자도 바로 잠이 깨거나 다시 잠이 들지 않는 중도 각성

이른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들 수 없는 조조 각성

잠이 얕고, 푹 잘 수 없다는 등의 숙면 장애

로 분류됩니다.

여러 불면의 타입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령이 되면 중도나 조조각성이 많아지는 것을 통계적으로도 나와있습니다.

입면장애......잠이 잘 들지 않는다. 바닥에 누워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중도각성......한번 자도 한밤중에 깨어나서 그 후 잠이 오지 않고, 다시 자도 아침까지 몇번이고 깨어 버린다.

조조각성......필요이상으로 아침일찍 깨어나서 잠을 못잔다.

숙면장애......숙면감이 적어 어느 정도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수면 시간 자체는 개인차가 있고, 수면 시간이 적어도 몸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으면 불면증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반면 수면 시간이 길어도 낮에 어떤 상태가 나타나면 불면증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방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그 전에 신체적인 병이 숨어 있지 않은가를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므로 원인에 대해서도 접하게 되면, 불면증을 일으키는 신체적 원인으로서는, 수면시 무호흡증(SAS), 동통(疼痛), 소양(掻痒), 빈뇨 등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려움, 천식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수면 무호흡증 등 질병의 증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불면은, 각각의 치료를 실시하고 증상이 누그러지면 원래의 수면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병원치료를 추천합니다.

생리적 원인으로는 기온, 시차적응, 소음, 교대근무 등

심리적 원인으로는 심리적 스트레스, 인간관계 고민, 라이프 이벤트 등

정신적 원인으로는 우울증이나 신경증 등

약제성 원인으로는, 알코올, 진해약, 스테로이드, 카페인 함유 제제 등

이것들 중에는 특이적으로 치료를 하면 개선을 하는 것도 있는 것입니다.

또, 카페인 등과 같이 피하는 것만으로 개선하는 생활 습관에 대해서는, 그 점에 주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양 의학의 치료

불면의 원인이 외적인 것에 의한 경우는, 원인이 되는 환경이나 물질을 배제합니다.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될 경우, 그 질병을 치료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면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면제에 의한 약물요법을 시행하거나, 불면증의 원인이 심리면에 있는 경우에는 상담 등의 심리요법이 시행됩니다.

불면증 상태를 4가지로 분류하고 기본한방 알아가기

허증(虚証)

1.간혈(肝血)부족으로 허화(虚火)가 생겨 마음을 상요(上擾),불면,번뇌하는 사람은 산조인탕으로 양혈안신(養血安神/혈(血)을 자양(滋養)하여 심신(心神)을 안정시키는 효능),청열제번(淸熱除煩/열기를 식히고 열기로 인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다스리는 효능)을 한다.

산조인탕

2.비기(脾気)가 허하면 심혈허(心血虚)가 생산되지 않아 심혈허가 생기고, 불면건망하는 사람은 귀비탕으로 건비양심(健脾養心), 익기보혈(益気補血)을 한다.

귀비탕

실증(実証)

1.실열이 상중하의 삼초로 충만하고 흥분하여, 밤잠을 설치는 사람은 황련해독탕으로 사화청심(瀉火清心/심장의 화를 꺼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줌)을 한다.

황련 해독탕

2, 소양(少陽)의 마음이 울적하여 돌아가지 않고, 심간화왕(心肝火旺/심간(心肝)의 화(火)의 기운이 왕성해진 상태)하여 잠을 못 자는 사람은 시호가용골모려탕으로 소양을 안화하고, 진심안신(鎮心安神/심을 진정시키며 정신을 안정케하는 효능)시킨다.

시호가용골모려탕

위의 4가지로 나누어 기본적인 한약의 방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실제의 구분

1) 허약한 체질인 사람(간혈부족肝血不足)에겐 산조인탕(출처:금요략)

산조인탕은 간()이나 마음의 혈을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짜증을 가라앉히고 최면작용을 하는 한약재입니다.

허약한 체질의 사람의 피로나 정신 불안에서 오는 입면 장애에 효과적입니다.

호의(方意)

체력이 쇠약해진 사람이 흥분해 잠을 못 이룰 때나 그외 신경이 흥분할 때, 즉 허번(虚煩기력(氣力)이 쇠약(衰弱)하고 마음이 흥분(興奮)되어 가슴이 뛰는 병증(病症))불면에 사용한다.

본방증의 허번·불면은 간혈이 부족하여 양기를 제어할 수 없는 소위 음허양간 때문에 생긴 것이다.

(혈관,맥박)은 현세수弦細数. 설질홍(舌質紅)으로 무태(無苔)나 박태(薄苔).

★변증의 포인트

1.허증(간음혈부족)

인체의 정기(생명활동동력) 이 부족하고 저항력이 저하되어 생리기능이 감퇴된 상태.

피로하고 기력이 부족함, 정력 부족, 안면이 창백함,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빠르다, 식은땀을 흘리는 등.

2 .흉중번민 불쾌(허번)

마음이 아프고 고민한다.(땀이나 구토, 설사 등의 후에도 여전히 열이 나고 가슴이 뜨거워 숙면을 취할 수 없다)

3.흥분(눈을 선명하여 잠을 못잔다)

라고 하는 증상인 분에게, 산조인탕이 효과적입니다.

간에 피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안정피로와 같은 증상(눈이 침침함, 피로감, 눈이 건조), 현기증, 종아리에 쥐가남, 저림감 등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비슷한 보제로 사용하는 십전대보탕이나 인삼양영탕, 보중익기탕 등도 불면증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2) 허약한 체질로 걱정 많아 잠 못 이루는 사람(심장의 허)은 귀비탕(출처:제세전서)

기와 혈을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켜 비장(脾臓)의 기능을 높이는 작용이 있습니다.

허약한 체질로 걱정이 많고, 지나치게 생각을 해서 비장의 기능 저하와 심()의 혈액(血液)부족을 일으켜 잠이 얕아진 타입의 사람에게 효과적입니다.

같은 증상으로 현기증이나 짜증이 강한 사람에게는 가미귀비탕(加味帰脾湯)을 사용합니다.

호의(方意)

귀비탕은 마음과 비허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고치는 처방이다.

크게 나누어 두 가지 증후가 나타나다.

하나는 비허(脾虚)로 인해 심혈이 양성되지 못한 결과 심혈허를 보이고 불면, 건망 등 정신신경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

또 하나는 기혈의 생성이 부족한 결과 비허의 통섭작용이 상실돼 혈이 새어 나와 빈혈과 이상출혈을 가져오는 경우다.

★변증의 포인트

피로 권태감이 두드러지게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나다.

불면, 건망, 치매 등 정신증상

심하게 얼굴색이 나쁘고, 가끔 출혈이 있다.

이런 분들에게 효과적인 것이 바로 귀비탕입니다.

이것을 생각의 기점으로서 예를 들면 짜증이 나기 쉬운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에 정신 불안을 개선하는 시호(柴胡)를 더한 가미 귀비탕을 선택하는 등과 같이 조정합니다.

구성생약으로는 산초인과 같은 정신안정 작용을 하는 성분과 인삼, 황기로 대표되는 건강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어쩐지 몸이 나른한 불면증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정신·의식·사고 등의 활동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장이 생긴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피가 부족한 상태는, 예를 들면 빈혈이나 수술후등의 출혈후, 또 암등에서도 피가 없어지고, 또 생성이 줄어 든다고 하며, 기운이 없고 거무스름한 나쁜색을 동반하는 암환자의 불면증으로는, 귀비탕이 매우 잘 효과가 있었다고 실감하는 환자를 경험합니다.

3) 밤이 되어도 몸이 활동적이게 되어 발생하는 입면장애(삼초에 실화가 가득)에 황련해독탕(출처: 외대비요)

황련 해독탕은 몸의 열을 식히고 정신 상태를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마음과 간이 열을 가지고, 밤이 되어도 몸이 활동적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일어나는 입면 장애를 개선합니다.

비교적 체력이 좋으며, 울적함이나 초조함, 고혈압 경향 등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호의(方意)

상·중·하의 삼초에 습열이 충만하여 앞면에 실열증이 생겼을 때의 기본 처방이다.

고열로 입과 목이 건조하고 불면증세로 때로는 광조상태(狂躁몸이 괴로워 어찌할 바를 몰라 미친 듯이 날뛰는 증상)에 빠지며 언어착란도 생긴다.

화열(火熱)이 혈분(血分)에 들어가 혈열망행(血熱妄行/혈분(血分)에 열이 몹시 성하여 혈이 혈맥을 따라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혈맥 밖으로 나오는 증상)하여 토혈, 객혈, 하혈, 혹은 피하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설질은 홍설태황.(혈관,맥박)은 수로 유력해진다.

★변증의 포인트

번뇌증(이명, 두통, 코피)

흥분, 조바심, 불면증

심하복(심중번계): 명치가 막힌다.(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라고 하는 증상인 분에게, 황련해독탕이 효과적입니다.

4)스트레스등의 정신상태에 반응해 일어나는 입면장애(入眠障害)나 중도각성인 분, 고지식 꼼꼼형의 불면증은

시호가용골모려탕(출처:상한론)

간 기능이 정체된 상태를 개선하고 자율 신경을 가다듬는 작용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등의 정신 상태에 반응하여 일어나는 입면 장애나 중도 각성에 효과적입니다.

비교적 체력이 좋고, 짜증이 나거나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체력이 없는 타입의 사람에게는 계지가용골모려탕을 사용합니다.

호의(方意)

표준 체력이 있으면서도 간의 기가 막히고, 간은 물론, 삼초심위까지 장부의 기능이 실조되면서, 기분이 우울해지고, 온몸이 무겁게 느껴져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 밖에 불안, 불면, 두근거림 등 다양한 증후를 보인다.

★변증의 포인트

흉만(胸満):명치에서 가슴 옆구리에 걸쳐 충만한 느낌으로 고통스럽고 늑골(肋骨)아래를 누르면 저항이 있는 증상.

번경(불안, 불면): 신경과민 상태.번경이 있는 것 중에는 심하 또는 배꼽 부분에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진이 있다.

③제위동계臍上動悸(또는 배꼽상부동계): 배꼽 상부 동계(動悸/평상시보다 심한 심장의 고동)

라고 하는 증상인 분, 고지식하고 꼼꼼한 형인 사람에게 시호가용골모려탕이 효과적입니다.

이상 4처방이 불면증으로 사용되는 처방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면 한약에 억간산은?

억간산은 불면에 대해 높은 빈도로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이른바 가정학과의사~외과의사까지 포함해서 사용경험이 많은 (익숙한) 한방중 하나이므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사용경험의 집적(集積)이 많으며, 그로 인해 증상도 풍부한 한약입니다.

특히 치매 환자로 화를 잘 내는 타입의 불면증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치매 환자에서는 기억장애 외에도 환각, 망상, 우울증, 흥분, 공격적 언동(言動), 협기 등의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최근에는 그런 증상을 통틀어 BPSD(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라고 부릅니다.

특히 1)과 4)가 혼재하는 것과 같이 흥분하고 있지만 불안감이 강하다고 할 때에 이용됩니다.

4가지 장르 중에서 2가지가 혼재되어 있는 것 같은 다소 복잡한 증거가 됩니다.

체력이 중등도 있고, 흥분하기 쉽고, 화나기 쉽고, 짜증이 난다고 하는 분의 불면증에 사용합니다.

복부를 보면, 왼쪽 복직근이 긴장하고 있는 분에서는 특히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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