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싱을 만나다 (2008.08.29)

2012. 6. 10. 00:16로뎀나무/두번째

선다싱을 만나다 (2008.08.29)

 

믿기 위해 이해하려 하지 말라

이해하기 위해서 믿으라

- 히포의 어거스틴

 

2003년에 선다싱을 만나다를 소개받아 읽어본 이후에 로뎀나무 9월 달 추천도서로 소개하려고 선다싱을 다시 만났다. 아직도 맑은 영혼의 사두(인도의 성자), 선다싱은 나를 진솔하게 하나님께로 이끌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인도사람이며 독실한 시크교도인 선다싱이 직접적인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하면서, 인도인으로서 하나님을, 그의 사랑을 전하는 순례자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단순히 일대기적인 지루한 서술 방식을 탈피하여 선다싱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순례자의 삶을 시작하기까지 특별한 사건을 중심으로 1부 장면들을 이야기했고, ‘2부 대화들에서는 선다싱이 순례자로 사람들과 부딪치며 접한 대화들로 흥미진진한 얘기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를 테면, 죄와 욕망에 대한 질문,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과 하나됨, 속박, 해방, 평안. 명료한 주제이지만 우리 삶에서 답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선다싱은 진솔하게 그리고 간단하고 쉽게 그것들을 말해 준다.

 

그리고 선다싱은 그 대답들을 삶으로 살아가며 보여준다. 선다싱은 잠잠히 이 시대 그리스도인에게 권면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의 진수를 맛보아 그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라고 말이다.

 

끝으로 선다싱이 서구 기독교에 대한 경고의 부분을 전하면서 추천의 글을 마치고자 한다. 나는 이 글이 서구에게 주는 경고보다 이제 한국 기독교에 대한 경고로 들려진다.

 


서구는 수세기 동안 기독교라는 배경 속에 있었고 기독교의 복에 푹 잠겨 있었지만 주님의 진리는 그들 속에 스며들지 못했습니다. 기독교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강퍅한 데 있습니다. 물질주의와 지성주의가 그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서방 사람들이 기독교가 진정으로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

사람들은 미국 달러에 새겨진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문구를 보면서 미국인들이 매우 경건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문구는 우리는 달러를 믿는다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전능한 달러를 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독교국가이며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다 하더라도, 대다수에게는 믿음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종교를 갖기가 너무 쉽고 어느 곳에나 종교가 있으며 신앙 때문에 핍박 받는 일도 없으므로, 삶이 평안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돈과 안락함과 즐거움을 미친 듯이 찾아 다닙니다. 인도에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핍박을 받지만 그들의 새로운 신앙에서 늘 행복을 발견합니다. 미국에서는 신앙을 갖는 것이 너무나 쉽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신앙 속에 있는 위로의 가치를 알지 못합니다.

……

내가 배운 모든 것은 그분의 발 아래서 배운 것입니다. 나는 배움 뿐만 아니라 생명을 그분의 발 아래서 기도하는 중에 발견했습니다.

……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내가 모든 교육에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삶이 없는 교육은 분명 위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른 뼈처럼 영적 진리를 살피는 일을 중단 하십시오! 뼈를 가르고 생명을 주는 정수(精髓)를 취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