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 복음전도와 예수 그리스도를 만민의 주로 선포함

2013. 6. 24. 11:26선교 교회이야기

<복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 - 르네 빠딜라 저> 중에서..


복음전도와 예수 그리스도를 만민의 주로 선포함

신약성경을 연구해 보면, 신약성경의 핵심적 메시지가 교회의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 안에 요약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주' 이시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주'라는 칭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은 부활 이후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이 '주요 그리스도'로 믿었던 분은 다름 아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이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도행전 2:36)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로마서 3:25)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 (로마서 10:12) 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로마서 10:12)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려 죄 용서의 토대를 제공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을 다스리는 데 있어 중재자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신 것이다. (히브리서 1:4)

앞에서 언급한 구절들에 의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담당하신 제사장과 왕으로서의 사역은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신약의 관점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역은 죄를 깨뜻하게 씻어버리는 것에 국한될 수 없다. 그것은 죄를 씻는 것뿐만 아니라 어두움의 권세로부터의 해방이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현재적 실재가 된 메시아 왕국 안으로 들어감을 의미한다. (골로세서 1:13)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죄 용서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대한 종살이의 해방을 가져오신 분이시다. 십자가 사건은 이 세상과 이 세상의 지배자에게는 심판의 사건이다. (요한복음 12:31, 16:11) 즉, 그리스도께서 정사와 권세들을 무장 해제시키시고 그들의 패배를 선포하시고 그들을 포로로 삼으신 사건이다. (골로세서 2:15) 예수 그리스도는 온 우주의 주로 등극하셨으며 (에베소서 1:20~22 ; 빌립보서 2:9~11 ; 베드로전서 3:22) 그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 (로마서 10:12, 13)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은 죄 용서뿐만 아니라 (요한일서 1:9) 믿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을 이기는 것(요한복음 5:4) 도 포함한다.

따라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마치 그리스도가 대단한 심리학자인 것처럼 생각하여 단지 죄의식에서 해방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구속의 능력은 그의 주권과 분리될 수 없다.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요 구세주로 선포하는 것이며, 그의 사역을 통하여 인류의 죄와 죄의 권세로부터 구원을 받아 만물을 그리스도의 지배 아래 두시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 들어왔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월터 퀴네스(Walter Kunneth) 가 지적한 대로 개인주의적 기독록, 즉 그리스도를 개인과의 관련 속에서만 보는 기독론은 창조를 부인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개인과만 관련시켜 이해하게 되면 이 세상은 마치 하나님의 말씀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복음이 선포하는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의 주이시며 하나님의 원하시는 새 인간을 창조하시기 위하여 역사 안에 들어오셔서 결정적으로 활동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이 악한 세대"(갈라디아서 1:4) 로부터 구속함을 받으며, 또한 이 세대를 특징짓는 권세들로부터 구속함을 받는다. 세상은 믿는 자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혔으며, 믿는 자는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다. (갈라디아서 6:14) 믿는 자는 이제 헛된 신들의 영향이 미치는 영역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헛된 신들에게 굴복할 수 업다. (골로세서 2:20)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신학 또는 종말론적인 관점에서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교회가 이 시대에 속하지 않고 장차 오는 시대에 속한 공동체로서 형성되어진 것은 하나님 앞에서다. 하나님에 의하여 부름을 받은 교회는 이 시대의 물질주의 속에 내재하는 거짓, 즉 세상이 제공하는 것들을 절대시하는 태도를 거절한다는 차원에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옛 시대는 스스로를 신이요 또한  주로 주장하는 우상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으나, 교회는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 아버지와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 즉 창조와 구속의 중재자만이 계심을 주장한다. (고린도전서 8:5,6) 지금 여기에서 만물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창조세계의 주로 인정하게 되는 날을 기대하면서, (빌립보서 2:9~11) 교회는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에베소서 1:22) 또한 모든 사람의 주로서 그리스도가 주시는 축복과 은사들을 힘입어 살아간다. (에베소서 1:3~14 ; 4:7~16) 이것이 교회와 세상 사이의 기본적 차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사람의 주로 선포하지 않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권세 앞에서는 모든 가치가 상대화된다고 선포하지 않는 복음전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다스리고 계시며 또한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 둘 때까지" (고린도전서 15:25) 계속하여 왕노릇하실 것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신약성경의 우주적 기독론이야말로 복음선포의 핵심적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