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뭐 어떻게 되는 것인데. 얘기 좀, 해 줘봐(2004.02.01)

2012. 5. 28. 00:41로뎀나무/첫번째

그래서 뭐 어떻게 되는 것인데. 얘기 좀, 해 줘봐(2004.02.01)


 

비쥬얼(Visual)이 무조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 같다. 거리에 무수한 전광판과 우리의 머리를 떼리는 무수한 광고들, 드라마, 영화는 이미 식상해져만 가고 있다.

한편에서 묻곤 한다.

"그래서 뭐 어떻게 되는 것인데. 얘기 좀, 해 줘봐."

". 그게 이렇게 저렇게 되는데.. , 직접 봐야 돼."

같은 이미지를 봐야 말이 통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또한, 그 참에 같은 것을 느껴야지만 서로가 이해하고, 감정을 나누는 시대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같은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같은 것을 듣고, 유머를 느끼며,

같은 것을 맛보고, 맛을 느끼며,

같은 것을 만져 보고, 감촉을 느끼는,

같은 것을 느껴야 하는!!

같은 것을 경험해 보아야, 같은 것을 향유해 보아야 함을.

 

그래서 아주 풍요로움 속에서 극심한 빈곤을 달리는 우리의 모습이 반영되지 않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다. 이영애를 한번만 덜 봤다면, 내 여자친구는 내 이상형과 다름이 없었을 것이다. 여기 저기 너무 좋은 것들이 판을 쳐서, 그것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맛보지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하고, 가져보지 못해서 내 자신이 불쌍하고 초라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무 불쌍한 것 같다.

 

항상 욕구 불만족 상태! 너무나 자극적인 느낌들이 우리의 감각을 옥죄고 있다. 우리의 생각까지 점령하고 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