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에서 띄우는 편지(2004.02.15)

2012. 5. 28. 00:51로뎀나무/첫번째

수련회에서 띄우는 편지(2004.02.15)


 

안녕 유필아.

 

기도하고 준비했던 오션캐슬 동계수련회에 무사히 다녀오게 되어서 감사하고, 또한 기도해준 너에게 고마움을 전한단다. 비록 여건상 참석하지 못했던 너에게도 동일한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믿으며... 물론 수련회도 은혜 가운데 잘 마쳤단다.

정말 그 동안 이 수련회를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셨고, 많은 사람들이 준비했었지. 또한 2주전부터 우리들 모여서 기도를 쌓았었지. 2성전 청년들이 준비되어 참석할 수 있도록, 모든 수련회를 온전히 주님께 맡기며, 각 지체들에게 Vision Festival이 되도록, 말씀을 전하는 강사님의 기름 부으심과 말씀을 받는 우리의 마음이 옥토 밭이 되도록, 재정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며, 모든 돕는 손길 위에 하나님이 은혜를 내려주시고, 수련회를 마친 우리의 삶에 풍성한 열매가 맺기를 위해서 말이야. 우리의 진심 어린 기도를 하나님은 너무나 잘 아실 거야. 그래서 난 믿어. 참석하지 못하게 된 너에게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왜냐면 함께 전심으로 기도하고 나아갔으니깐 말이야.

 

그래서 수련회기간의 내가 받은 말씀들과 은혜를 너에게 띄워줄게.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개회예배를 권요한 목사님께서 비전 페스티벌 선포하면서 시작된 2004 동계수련회는 비전과 리더십 특강으로 '사람은 결심한 만큼 행복하다' 란 링컨의 말로 말씀을 시작하신 명성훈 담임목사님은 먼저 우리의 결단과 결심을 말씀하시면서, 우리 청년들에게 말씀하시기 원하시고, 바라는 것들, 비전을 이루기 위한 요소들, 셀 목회를 이루기 위한 요소들, , 우리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는 신앙적, 생활적 말씀을 전해 주셨어.

축약하면 3DJSP가 되는데..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해서 우리가 소원을 가지고 행하도록(2:13) 하시므로 마음속에 강력하고 거룩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꿈(Dream)을 가지고, 그 꿈에 헌신(Dedication)하며, 하나님께 훈련(Discipline)되기를 말씀하셨어. 그런 삶은 예수님(Jesus)이 진정한 중심이 되시고 삶의 틀의 되시며, 우리의 온전한 직업과 생활(Job)을 가지고, 기쁨으로 행복한(Joy) 삶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어.

 

그리고 실천적인 덕목으로 항상 웃음짓고(Smile always), 항상 긍정적이며(Say yes!), 서로 섬겨 주어야(Serve each others) 함을 실천하며, 마지막으로 리더자로 서기 위해 청년들이 분명한 목적(Purpose)지향적이며, 일관된 원칙(Principle)지향적이며, 사람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People)지향적인 리더자로 세워지기를 부탁하셨어.

 

젊은이의 영상이란 시간에는 어떤 청년을 통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어. 죄인 된 나의 모습, 세상의 욕구들로 가득 찬 내 자신의 모습이 바로 그 청년이었거든. 이 시간에 우리는 그 모습을 주님께 열어드리며 내가 온전케 되기를 간구했어.

그리고 첫날 저녁예배는 신성남 목사님께서 에베소서 4:25~32 말씀을 가지고, 주님 닮아가는 삶을 전해 주셨어.

 

비전 페스티벌이란 주제를 가지고 수련회를 하지만 비전보다 먼저 주님 닮아가는 사람이기를 바라신다는 격려와 함께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은 진실한 사람이요(25). 온유한 사람이요(26~27).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이며(28), 은혜로운 사람이요(29). 성령 충만한 사람이고(30,31), 사랑의 사람(32)이라고 말씀하셨어.

요점으로 정리된 것은 명백하지만, 신성남 목사님의 위트와 간간히 생각나게 하는 말씀. '사랑은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장애자이다.'는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

 

그리고 주님을 닮아가는 삶이 되기를 전심으로 간구했어. 눈물 흘리며 온전히 주님 닮아가는 사람이기를 구하며, 말씀과 같이 진실하지 못한 모습을 회개하고 진실해 지기를 구하고 결단했으며, 온유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만 생각한 모습, 은혜는 생각해 보지 못했고, 성령과 사랑은 식어감을 정말 통탄이 여기며 돌이키고, 말씀으로 나의 마음을 바꾸어 달라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던 거야. 한결 시원해짐을 느끼면서 첫날을 마쳤지.

 

둘째 날에는 김현기 전도사님께서 로마서 8:29~39 의 말씀으로 '왜 날 사랑하나' 란 말씀으로 아침을 열어주셨는데. 말씀을 계속 계속 곱씹어 묵상하게끔 해 주셨어.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므로 아침을 시작하게 되었어.

 

비전특강 시간에는 강헌구 교수님께서 하박국 2:2 말씀을 가지고 '글로 쓴 비전'을 강의해 주셨는데.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 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고 하셨어. 단 한가지 자신의 비전을 세우고 명백히 글로 쓸 것을 말씀했어. 이 비전에 대해서는 따로 나누기로 하기로 하고.

 

저녁예배에는 용해원목사님께서 잠언 16:1~3 의 말씀을 가지고 '자신감 만들기'를 전하셨는데. 따라 해 봐봐. 양손에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치듯 주먹을 불끈 내밀며, "세상아. 나를 써라." ~~ 에이. 아니야 다시 "세상아!! 나를 써라!" 다시금 본문의 말씀을 본다면, 자신감이 불끈 쏟질 않니?

 

기도의 시간에 나의 낮아진 자존감, 용기를 그냥 하나님께 내어 맡겼어. 비교되는 사회와 평가되는 사회에 묻혀져 버린 내 자신을 일으켜 달라고 성령님께 간구했어. 하나님의 자녀 된 자신감을 세워달라고 간구했어. 그리고 나 이제 좀 알 것 같아. 왜냐하면 하나님은 내 마음을 아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야.

 

셋째 날에는 이충근 전도사님께서 심판이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면 아침을 확 깨어나게 하셨는데. 지옥의 무시무시한 형벌과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천국을 바라보게 해 주셨어.(늦잠으로 늦게 참석해 요절을 못 적었네.)

그리고 김상호 장로님의 제2성전 청년들에게 '권리와 의무'의 주제로 들려주시는 말씀은 권리만 주장하는 우리의 세대에 의무와 함께하는 권리를 강조하셨고, 하나님 안에서 인내와 기다림을 갖는 청년이 되기를 당부해 주셨어.

 

돌아오는 폐회예배에서는 권요한 목사님께서 시편 126:3~6 말씀으로 '영적 지도자와 비전'에 전해 주셨어.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대. 비전을 볼 수도 없고, 비전도 없는 방랑자와 같은 사람, 비전을 볼 수는 있으나, 자신의 것으로 추구하지 않는 졸병 같은 사람, 비전을 보고, 추구하는 성취자, 비전을 보고, 추구하며 다른 사람을 비전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있다는 것이야. 비전 페스티벌 수련회를 마치며, 그리스도의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의 비전을 세우고, 키우는 비전도 가지는 사람이 되며, 영혼을 사랑하는 비전을 갖자고 전하셨어.

 

사실 목사님의 중심 된 주제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관용을 가져야 합니다. 다투지 말아야 합니다.'라는 실천적인 말씀들이 되새겨졌어.

 

그래 말씀 위주로 정리하다가 보니 이렇게 되었는데. 가족으로 편성된 조로, 조구호, 조가도 만들고, 아침체조도 깜찍하게 하고, 비전 나무도 만들고, 가족 소개 발표도 하고, 가족대항 레크리에이션도 같고, 중보기도하고, 가족 비전 발표도 갖고, 추억의 사진도 담았지.

 

그런데 나도 정리하다가 다시 보게 되었는데. 뭔가 말씀하시는 것이 느껴지니? 비전 자체보다는 어떤 근본적인 우리의 마음을, 뜻을, 생각을, 품성을 이끌어 아버지 안에서 온전하게 되어지기를 소원하심을 말이야.

 

너와 같이 하지 못한 시간들이 아쉬움으로 남을 테지만, 너와 더 풍성한 나눔을 갖는 기쁨을 감사히 여기면서 이만 줄일게.

 

2004 2 11, 너의 사랑하는 친구 시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