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2004.03.21)

2012. 5. 28. 22:41로뎀나무/첫번째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2004.03.21)


사실, 오늘 이 글을 올리게 되는 사연이 있답니다. 지나가는 글에서 이 세상이 정말 잘 돌아가는 이유는 바보 같은 사람들 때문이랍니다. 사리판단이 정확하고, 능력 있고, 지도력 있는 사람이 아닌 '바보 같은 사람들' 때문에 이 세상은 그래도 돌아간다고 말입니다. 그 바보 같은 사람을 생각해 보다가 문득 그 바보 같은 사람들을 관찰해 보게 된 것입니다.

 

그 바보 같은 사람 정말로, 바보 같습디다.

눈뜨고 번히 당하는 수작에 다 걸려서 남 좋은 일만 시켜줍디다.

게다가 삶이 궁색하더라도 정말 억척스럽게 삽디다.

그래서 왜 사냐 물어본다면, 절로 그냥 웃습디다.

하루 풀칠하기도 어려운걸 그래도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 있다고 하는 것이 ...

어휴~ 내 속이 터집디다.

그래도 새끼들은 야무지게 키워서 보란 듯 커가는 것을 보며 부럽기도 합디다.

 

바보 같은 사람에게 삶의 눈물은 남들에게 보여지지는 않는 애틋한 눈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삶의 원동력이 눈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라도 있다면,

저는 저의 삶이 그 만큼, 살아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요. 우리의 눈물에는 우리 자신만의 노력이 담기 눈물만은 아닌 것일 것입니다. 먼저 십자가의 은혜가 있습니다. 눈물뿌린 기도가 있고요. 눈물 어린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줄로 압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의지할 한 분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시편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