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2012. 4. 11. 04:40로뎀나무/세번째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2007)
And When Did You Last See Your Father?

영화 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56882


2007년도 작품인데...
작년 2011년도에 보았다.

최근 다시 생각나서 한번 더 보았다.

주인공 블레이크가 자신의 평생에 미워하고 증오했던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는 성장영화라고 평하면 너무 짧은 것인가?

그렇다. 아이의 눈으로 본 어른의 세계.
특히 아버지의 사고방식, 생각, 그리고 그의 행동과 언어는
아들들, 딸들 - 자녀들에게 매우 불친절하고 배려가 없다.

하지만, 블레이크의 아버지는
자신의 삶의 철학 !

나는 나의 아내를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며,
나의 아들,딸을 최고로 사랑하는 아버지이다.

이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범한 아버지일 뿐이다.

 

하지만, 블레이크가 바라보는 관점으로
그가 겪어온 아버지를 보고 있노라면...
참 그 상황에서 블레이크의 어려운 심정들이 전달된다.

특히나, 비티 이모를 유쾌하게 해 주려는 아버지의 여러가지 행동들
따로 비티 이모만 피크닉을 데려갔던 일,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비티 이모와 댄스 열현을 펼친 일 ...
그런 비티이모와의 일에서 항상 자신의 어머니는 배제되왔었던 일들을

블레이크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고,
그런 것에서 성장기를 거치며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애증, 그리고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앉고 살아간다.

... ...

여기까지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이고~

왜 여기에 이 영화를 띄우는가? 하면,

And When Did You Last See Your Father?
그리고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입니까?

블레이드의 아버지를 하나님, 우리 주님께 비할 수는 없겠지만은...
정말 우리의 삶에서 블레이드와 같이 우리들의 육신의 아버지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영의 아버지 - 하나님, 그리고 주님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시간은 얼마나 많은지?

다시 뒤돌아 보게 되는 영화인 것 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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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 수 년간, 분노에 찼었어요. 주로 아빠한테요.
                   그치만 더 이상은 아녜요.
                   적어도 그렇게 생각은 않는다는거죠.
                   그치만 진실은 알고 싶어요.
                   저는 알 필요가 있어요. 안 그러면 미칠 것 같아요.
                   이해 못하시겠죠, 이해 하시나요?
비티이모 : 음, 그래, 그래, 대충 알 만하다.
                   음... 내 결혼 생활은 아주 불행했단다, 블레이크
                   가망없는 삶을 보고, 지켜준게 니 아버지였고...
                   날 위로해 준 거겠지.
                   난 외로웠고, 아빠는 날 웃게 해 줬고....
                   그 사람이 없었으면 그 시절을 견뎌내지도 못했을 거다.
                    그게 위로란게 아닐까? 블레이크.
블레이크 : 육체적으로도요?
비티이모 : 그게 중요하니?
블레이크 : 네, 중요하죠.
비티이모 : 좋은 기억으로 남겨두어라. 그건 내 몫이다. 블레이크.
                    ... ...
                    어떤 슬픔을 줬든...
                    어떤 상처를 우리가 네게 줬다면 미안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아더는 니 엄말 이 세상 어떤 사람들 보다도 사랑했고.
                    그리고 너도, 네 동생도 말이다.
                    비록, 늘 표현을 못해 주었지만,
                    널 자랑스러워 했다. 너무도 너무나도 말이야.
블레이크 : 그치만 조시는요?
                    제게 누이가 하나뿐인가요?
                    ... ...
조시 :          오, 여기 계셨어요.
                    택시가 기다려요, 엄마.
                    우리 가야해요.
                     ... ....
                    너의 아버지가 너무 그립다.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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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는 아버지가 떠나고 난 뒤에,
비티이모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던, 그 날을 회고한다.
그 엉성하게 아버지를 포옹하던 20대의 블레이크가
지금 다시 아버지를 뜨겁게 안아주는 블레이크로 오버랩되면서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영화가 정리되는데...

 

난,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그런 것 같다.
(왜 나라고 안 그런다고 말하진 않는 것인데~)
왜 사랑을 주고 받아 마땅할 존재에게서
애증의 증오를 느끼고, 그런 가슴속 답답함에서
그 서로는 평행선만을 긋는 삶을 살아간다.

그렇지만, 정작 상대는 전혀 그런 마음이 없다.
그리고 그는 그런 관점과 자세로 항상 나를 맞아 주었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는 사랑의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고 반응해 주었던 것을...

블레이크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면서야 그것이 자신이 잘못 가진 마음이었음 깨닫는 것인지.
아버지를 떠나보내기전에 알았더라면
아버지와의 시간들이 더 유쾌했을텐데 말이다.

 

지금, 아버지를 돌아본 때는 언제입니까?
로 우리의 아버지를 돌아봐야 할 시간인 것이다.
육적 아버지에게도, 영적 아버지에게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