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손을 빌려 주시겠어요? (2003.07.13)

2012. 5. 3. 23:52로뎀나무/첫번째

잠깐 손을 빌려 주시겠어요? (2003.07.13)

 


 

손을 펴 보세요.

좀 활짝 펴셔야 할 거예요.

여기 지도도 보아주세요.

 

멀게는 요르단과 이스라엘, 제주,

가깝게는 지하철로도 닿을 수 있는 시흥, 부천이 보이시나요?

 

손을 지도 위에 대어 보아 주세요.

고맙습니다.

 

차분히...한번쯤은 이렇게 하는 것도 좋을 같아서요.

 

지난주 ACTS선교회(청년1)가 제주도 단기 선교 여행을 다녀왔어요.

씨앗을 뿌렸으니,

거두시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7/8일 출국한 요이땅 팀이 찾아갈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같은 조상을 가졌지만,

서로에게 상처가 많은 아랍과 유대 민족이 살고 있죠.

이스라엘은 그들의 족보에 예수님이 계신데도 오히려 마음이 닫혀있고,

아랍민족은 잘못된 이슬람의 구전으로 인해 예수님을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이제 뒤나미스선교회(청년2)가 전도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려 아홉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서 준비하고 있는데..

먼저 중동 신도시 개발로 새로 전입한 인구가 부쩍 늘어난

부천시를 바라보며, 부천지역이 푸근하기를 기도합니다.

 

남양주시는 몽골 문화촌이 있답니다.

그곳에 와 있는 몽골인들이 어디 아픈 데는 없는가요?

몽골인은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하며 아주 좋아한답니다.

몽고반점을 가진 우리를 형제라고 알고 있지요.

 

충청남도 온양은 온천으로 유명하죠?

온양온천과 민속박물관, 현충사를 생각하면서 기도할 수도 있겠지만,

시골이 바뀌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읍내에서 멀리 떨어진 온양 골 할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드리고 싶습니다.

 

수원시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마치 사회과부도 책을 보는 듯하죠?)

수원에 대해선 단편적인 지식뿐이네요. 한번쯤 수원으로 여행 가고 싶네요.

서울 같이 대도시화 되는 것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전라북도 군산시는 항구 도시인데,

군산의 'WOLF PACK' 미 공군기지에 대한 반감이 깊다고 합니다.

뒤나미스 군산팀의 베이스 기지, 순복음 열방교회를 축복합니다.

 

충청남도 공주 팀의 베이스 캠프 순복음 신관교회를 축복하면서,

금강과 백제의 숨결이 흐르는 공주를 위해 기도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불상을 만들어 섬기던

지난날 우리조상의 안타까운 흔적이 아직 가득 찬 땅 입니다.

 

시흥시 매화 순복음교회를 축복하면서,

시흥 신도시도 신도시 특유의 무뚝뚝함보다는

인심 많고, 정 많은 동네로 발전되기를 기도합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 순복음교회를 축복합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동네라고 '퇴촌'이라 불렀다는데,

복음에 더 물러설 수 없는 동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팔당호 주변 경관이 좋아서 아늑하기 그지 없는데,

러브호텔은 주님이 알아서 처리하실 줄 믿~습니다.

 

끝으로 일본 열도를 축복합니다.

일본 생각하면 조금 망막해집니다.

일본땅을 밟는 지체들에게 비둘기처럼 순결하면서도,

뱀처럼 지혜로울 수 있도록 기도해 주고 싶습니다.

 

이제 지도 위에 편 손을 떼어 보실래요?

손바닥이 흥건하군요.

열심으로 따라서 기도해 주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

 

'기도 안 하는 한 민족보다 기도 하는 한 사람이 강하다'라는 신념 어린 말을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각 팀의 사정을 잘은 모르지만, 이렇게 써서 눈으로 보듯이, 손으로 만지듯이, 가슴으로 느끼듯이, 정말 땅 밟으며 기도하듯 함께 기도했습니다.

어떠세요?

아직 얼떨결에 억지로 기도에 동참하신 듯 하세요?

그래도 그냥 중보기도 하려면, 갑자기 말문이 막히시잖아요.

기도, 어렵게 생각 마시고, 마음 가는 지체에게 중보 할 일을 물어보세요. 정말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참 맛은 돌아오는 응답이랍니다.

나중에 다녀온 지체들 손을 꼭 붙들고 물어보세요.

'뭐 특별한 일이 없었어? 내가 너를 위해 기도했는데 말야~'라고 말이죠.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이사야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