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7. 00:52ㆍ로뎀나무/첫번째
우리들의 이야기(2003.12.21)
이제 2003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벌써 2003년 1월이 엊그제 같다는 말도 무색할 정도로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본다면 가족들과도,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친구들과도 1년간 많은 일들을 함께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에 총회를 가지면서 우리 교회에서, 나의 부서에서 가졌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참 기뻐했을 때의 일도, 슬펐을 때의 일들도, 화냈을 때의 일들도 좋았던 기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히히~~ 하고 회상되는 일들이 있었다면,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 '히히~~'라고 생각되시는 기억을 지금은 회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까먹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잊고 싶은 기억으로만,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을 바꾸어 보세요. (제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다 바뀌실 테지만...) 이런 일, 저런 일도 겪었구나. 참 그때 왜 그랬었는지. 참 아직 어리구나. 생각도 짧고, '왜 그렇게 밖에는 할 수 없었는지. 다음에 또 그런 일을 겪는다면!! 믿음으로 행동해 봐야지.' 라고 말입니다.
사실, 지난 일들을 흐뭇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히히~~'라고 생각되는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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