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9. 00:07ㆍ로뎀나무/첫번째
다윗 다시 보기 - 네 번째 (2004.10.19)
블레셋 사람들이 또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인을 모두 모아, 유다의 소고에 집결시키고,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사울도 이스라엘 군인들을 집결시켜 엘라 평지에 진을 친 뒤에, 블레셋 군인들과 맞서서 싸울 전열을 갖추었다. 그리하여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 위에서 맞서서 버티고 있었다. 블레셋 진지에서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싸움을 걸려고 나섰다. 그는 키가 여섯 규빗 하고도 한 뼘이나 더 되었다. 머리에는 놋으로 만든 투구를 쓰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되었다. 골리앗이 나와서, 이스라엘 전선을 마주 보고 고함을 질렀다.
"너희는 어쩌자고 나와서 전열을 갖추었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는 내 앞에 나설 만한 사람을 하나 뽑아서 나에게 보내어라. 그가 나를 쳐죽여 이기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그를 쳐죽여 이기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서 우리를 섬겨야 한다."
이 블레셋 사람이 다시 고함을 질렀다.
"내가 오늘 이스라엘 군대를 이처럼 모욕하였으니, 너희는 어서 나에게 한 사람을 내보내어 나하고 맞붙어 싸우게 하여라."
......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저 자 때문에 사기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그만두어라. 네가 어떻게 저 자와 싸운단 말이냐? 저 자는 평생 군대에서 뼈가 굵은 자이지만, 너는 아직 어린 소년이 아니냐?"
그러나 다윗은 굽히지 않고 사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인 저는 아버지의 양 떼를 지켜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양 떼에 달려들어 한 마리라도 물어가면, 저는 곧바로 뒤쫓아가서 그 놈을 쳐죽이고, 그 입에서 양을 꺼내어 살려 내곤 하였습니다. 그 짐승이 저에게 덤벼들면, 그 턱수염을 붙잡고 때려 죽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으니, 저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도 그 꼴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자를 어찌 그대로 두겠습니까?"
다윗은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이나 곰의 발톱에서 저를 살려 주신 주께서, 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틀림없이 저를 살려 주실 것입니다."
......
골리앗은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로 나아오다니, 네가 나를 개로 여기는 것이냐?"
하고 묻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골리앗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어서 내 앞으로 오너라. 내가 너의 살점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
그러자 다윗이 골리앗에게 말하였다.
"너는 칼을 차고 창을 메고 투창을 들고 나에게로 나왔으나,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너에게로 나왔다. 주께서 너를 나의 손에 넘겨 주실 터이니, 내가 오늘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사람의 주검을 모조리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밥으로 주어서, 온 세상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게 하겠다. 또 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쓰셔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기에 모인 이 온 무리가 알게 하겠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주께 달린 것이다. 주께서 너희를 모조리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 사무엘상 17장 발췌 [표준새번역] |
이 이야기의 결말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막을 내립니다. 소년 다윗이 용장 골리앗을 물매 돌로 쓰러트리고, 골리앗의 목을 베어 버린 것입니다. 저는 다윗 이야기 네 번째로 위 이야기에서 다윗이 한 말, 선포한 말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다윗의 선포한 말로 인해서 하나님의 승리가 된 것도 당연합니다.
다윗은 체험적인 신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심, 하나님의 도우심, 하나님을 의지하는 체험적인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방인 장수가 하나님의 군대, 즉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살아계신 하나님, 다윗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양을 지켜내던 일을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체험했던 것입니다. 양을 물어가던 사자를 쫓으면서 하나님을 도우심을 구했던 체험, 양을 문 곰에게 달려들면서 하나님의 지키심을 체험한 것입니다. 다윗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 앞에 나아갔을 때에 서슴없이 하나님이 자신을 돌보아 주셨던 이야기를 합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바로 다윗의 삶에서 깊이 뿌리 박힌 하나님을 향한 신념,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진정한 전쟁을 알고 있었고, 그 전쟁을 잘 치렀습니다. 골리앗에게 외친 대답은 이 전쟁의 의미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똑똑히 밝혔습니다. 다윗에게는 전쟁의 구도가 하나님께 대한 전쟁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맞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전쟁 속에서 담대하게 나아갔고, 용감하게 치렀습니다. 아주 단순함 속에서 다윗은 여러 가지 이성적 판단, 감정적인 굴곡,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해 낸 것입니다.
다윗은 이 전쟁 후에도 양을 지키던 일을 생각했을까요? 저는 그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저를 지켜주셨습니다. !!'
'로뎀나무 > 첫번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여명세서 (2004.11.14) (0) | 2012.05.29 |
---|---|
나의 믿음 (2004.11.07) (0) | 2012.05.29 |
다윗 다시 보기 - 세 번째 (2004.10.20) (1) | 2012.05.28 |
죄를 바라보는 관점 (2004.09.16) (0) | 2012.05.28 |
다윗 다시 보기 2 - 시편 51편 (2004.08.26) (0) | 2012.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