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첫번째(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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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떠주는 사람 (2004.06.03)
흙을 떠주는 사람 (2004.06.03) 중국 중당시대 시인인 백거이(白居易 772~846)는 뛰어난 시작활동으로 당대 문인은 물론 온 백성의 사랑을 받았다. 백거이가 강주 자사로 부임하던 때의 일이다. 유명한 시인을 맞게 된 강주 지방 사람들은 매우 기뻐하며 부임해 올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주민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강주에 도착한 백거이는 제일 먼저 강주에 사는 도림 선사를 찾아갔다. 백거이의 방문에 승려들과 절 안 사람들은 들뜬 표정들이었다. 얼굴이 붉어진 승려 한 명이 백거이의 방문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선사에게 뛰어갔다. 마침 도림 선사는 흙벽을 바르고 있었다. 백거이가 인사차 들렀다는 승려의 말을 듣고도 선사는 꿈쩍하지 않았다. 어느새 승려를 뒤따라온 백거이가 조심스럽게 허리를 구부려 인사를..
2012.05.28 -
딥스 이야기 (2004.05.23)
딥스 이야기 (2004.05.23) 나는요. 모든 아이들이 자기만 오를 수 있는 동산을, 하늘 위에 별 하나를, 나무 하나를 자기 것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내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딥스' 중에서 딥스라는 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내면적인 상처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나이는 이제 다섯 살 입니다. 딥스는 말도 잘못하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내면적인 갈등으로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액슬린 박사의 놀이 치료로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 딥스가 들려준 위의 말이 생각나서 옮겨 보았습니다. 저도 요즘 그렇게 생각합니다. 삶이 너무 바빠서, 하늘 한번 올려다 볼 시간 없..
2012.05.28 -
I will (2004.05.16)
I will (2004.05.16) Who knows how long I've loved you You know I love you still Will I wait a lonely lifetime If you want me to--I will. For if I ever saw you I didn't catch your name But it never really mattered I will always feel the same. Love you forever and forever Love you with all my heart Love you whenever we're together Love you when we're apart. And when at last I find you Your song wi..
2012.05.28 -
어머니에게 (2004.05.09)
어머니에게 (2004.05.09) 두메산골 마을에서 육 남매 중에서 셋째로 태어나서, 걸출한 키에 동리에서도 잘 나가셨다는 외할아버지에게 귀히 자라나셨다는 어머니의 소싯적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불도 없는 그 두메산골의 이야기가 아련하게만 다가오지만, 맨날 들려주시던 이야기 오늘은 제가 한번 읊어 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어렸을 적에 나무하시고, 장작 떼고, 부엌 불 때고, 물 길어오고, 밥하고, 빨래하고, 밭 갈고, 논에 피 잡는 일들을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고 했었죠. 그리고 정말 소설같이 그 멋있었던 아버지인, 외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쇠약해 졌고요. 외할머니 홀로 육 남매를 키우시기에 정말 힘들고 힘든 나날들을 보내셨다죠. 사흘에 피죽도 못 먹는 보릿고개도 지내시고, 살기 어려워 공부도 변..
2012.05.28 -
징기스칸의 이야기에서 (2004.04.25)
징기스칸의 이야기에서 (2004.04.25)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
2012.05.28 -
시편 108편 (2004.04.18)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내 마음과 영혼으로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열방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 위에 광대하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 미치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으시기를 원하나이다. 주의 사랑하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척량하리라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보호자요 유다는 나의 홀이며,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을 던질 지며 블레셋 위에서 내가 외..
2012.05.28